성수1지구, GS건설과 수의계약 가닥…시공사 선정 초읽기

성수1지구, GS건설과 수의계약 가닥…시공사 선정 초읽기

기사승인 2026-03-06 06:00:11
리베니크 자이 투시도. GS건설 제공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성수1지구) 시공사 선정이 사실상 GS건설과의 수의계약 국면에 들어섰다. 성수1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4개 지구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큰 데다, 공사비도 약 2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핵심 사업지로 꼽힌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3일 진행된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의 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GS건설은 지난달 20일 마감된 1차 입찰에도 단독 응찰했으나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시공사 입찰은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에만 본입찰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GS건설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사실 굳어진 분위기다.

성수1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72-10 일대 약 19만4398㎡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 동, 총 3014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2조1540억원으로, 3.3㎡(평)당 1132만원(부가세 별도) 수준이다. 이는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4개 지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다른 지구의 면적은 성수2지구 13만1980㎡, 성수3지구 11만4198㎡, 성수4지구 8만9828㎡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다른 지구들도 개발 절차를 밟고 있지만 성수1지구가 가장 속도가 빠르다. 성수2지구는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입찰이 무산됐다. 성수3지구는 지난해 설계사 선정 과정에서 위법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성동구청이 취소 명령을 내리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성수4지구는 지난달 27일 서울특별시 재개발 통합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2파전이 예상된다.

당초 성수1지구 시공사 입찰은 GS건설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3파전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조합과 특정 시공사 간 유착 의혹이 제기되면서 입찰이 취소되는 등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이후 조합장이 고발되는 등 리스크가 불거지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쟁에서 이탈했다. 남은 현대건설과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됐지만, 현대건설이 압구정 일대 정비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면서 결국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사실상 단독 구도를 바탕으로 성수1지구 수주전에 나섰다. 이번 입찰에서 GS건설은 단지명으로 ‘리베니크 자이(RIVENIQUE XI)’를 제안했다. 프랑스어로 강을 뜻하는 ‘리버(Rivière)’와 특별함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를 결합한 이름으로, 한강과 어우러진 성수동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GS건설은 지난해 6월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치퍼필드의 건축 철학인 ‘절제된 수직의 미학’과 ‘유행을 타지 않는 100년 주택’의 가치를 설계에 반영해, 한강과 서울숲이 어우러지는 성수동의 입지적 특성을 살린 외관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특허 출원을 마친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구조 설계 기술을 성수1지구에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초고층 주거시설의 핵심 기술 확보와 차별화된 설계를 위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에이럽(ARUP)과 기술 협력 파트너십도 체결하는 등 ‘리베니크 자이’ 구현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GS건설 관계자는 “성수1지구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