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서 효과 본 ‘천궁-II’, 명중률 96%에 UAE 조기공급 요청 쇄도

실전서 효과 본 ‘천궁-II’, 명중률 96%에 UAE 조기공급 요청 쇄도

기사승인 2026-03-06 09:21:34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8120부대 작전요원들이 천궁-Ⅱ 발사대로 출동하고 있다. 공군 제공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 배치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의 명중률이 96%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UAE 정부가 요격미사일 조기 공급을 요청하는 등 K-방산에 대한 경쟁력이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UAE 측은 한국 정부에 천궁-II 포대를 계약서에 명기된 납기보다 빨리 공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우리 측이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수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계약을 체결한 나라에 공급해야 하는 물량이 있고, 현재로선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는 중동 지역으로 포대를 이송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UAE 측은 포대 조기 공급이 어렵다면, 소진되고 있는 요격미사일이라도 납기보다 빨리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고, 우리 측은 가능한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UAE에 실전 배치된 천궁-II 2개 포대에서 60여 발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됐고,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상대로 96%라는 경이적인 실전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성능을 밝힌 바 있다. 

실전 명중률 96%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공 무기로 평가받는 미국 패트리어트 시스템도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로 여겨진다. 

천궁-II는 최대 사거리 40km, 고도 15km 이하에서 적 미사일을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히트 투 킬’ 방식으로 운용된다. 항공기와 탄도탄을 동시다발적으로 표적할 수 있다.

이번 UAE에서의 활약으로 복잡한 전자전에서도 정밀한 탐지와 추적, 요격 능력을 모두 입증했다는 평가다.

천궁-II는 LIG넥스원이 미사일과 체계 종합을 담당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와 차량 등을, 한화시스템이 레이더 등을 만들고 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