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최고지도자에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선출

이란, 새 최고지도자에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선출

기사승인 2026-03-09 07:44:48
폭사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오른쪽)와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엑스 갈무리 

이란 전문가회의가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회의는 이날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임시 회의에서 존경하는 전문가회의 대표들의 결정적인 투표를 바탕으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신성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선출 및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회의는 “긴박한 전쟁 상황과 적들의 직접적인 위협에도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신중하고 포괄적인 심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계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지 9일 만에 이뤄졌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했다.

이란 국영 TV는 모즈타바가 “압도적인 찬성표로 선출됐다”는 성명을 낭독하며 국민들에게 그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56세 성직자로 이란 군사 및 안보 핵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강경 보수 성향 인물로 평가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의 승계를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가벼운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새 지도자 선출 과정에 미국이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모즈타바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는 보도는 지난 3일부터 나왔으나,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위협에 하메네이 후계자 최종 결정과 발표를 보안 우려로 미뤄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