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왕즈이에 패배…전영오픈 2연패 무산·36연승 마침표

안세영, 왕즈이에 패배…전영오픈 2연패 무산·36연승 마침표

기사승인 2026-03-09 10:23:08
안세영. AP연합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 패하며 대회 2연패와 국제대회 36연승 기록이 동시에 멈췄다.

안세영은 8일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0-2(15-21 19-21)로 패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단식 선수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했지만 왕즈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이후 이어온 국제대회 무패 행진도 36연승에서 멈췄다.

결승 상대가 왕즈이로 결정됐을 당시만 해도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왕즈이가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했다.

첫 게임에서 왕즈이는 1-3에서 4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뒤집었다. 이후 안세영의 추격에도 리드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21-15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두 번째 게임 역시 접전이었다. 13-13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왕즈이가 3연속 득점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16-20 상황에서 연속 3득점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대각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왕즈이는 안세영에게 당했던 10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서승재(왼쪽), 김원호가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전영오픈 출전을 위해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세영의 아쉬움은 남자복식 ‘황금 콤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가 달랬다.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2위) 조를 2-1(18-21 21-12 21-1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게임부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3게임에서 역전극을 완성했다. 특히 3게임에서 15-1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서승재-김원호 조는 1986년 박주봉-김문수 이후 한국 선수로는 40년 만에 전영오픈 남자복식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백하나-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도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의 류성수-탄닝(1위) 조에 0-2(18-21 12-2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두 선수는 2024년 이후 2년 만에 전영오픈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