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캔두(Can-Do)’ 리더십으로 경북 재건”…백승주, 경북도지사 출사표

“박정희 ‘캔두(Can-Do)’ 리더십으로 경북 재건”…백승주, 경북도지사 출사표

기사승인 2026-03-09 16:17:47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이 9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출마배경과 5대 핵심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재용 기자


“2015년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정치를 시작하며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9일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은 정치 출발점부터 다시 꺼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하면 된다’는 캔두(Can-Do) 정신을 언급하며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을 이끄는 중심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백 전 차관은 ‘행복경북 건설 5대 공약’을 제시하며 공항·방산·농업·복지·물류를 경북 재도약의 축으로 내세웠다. 국방부 차관과 국회의원, 전쟁기념사업회장을 거치며 행정과 입법 등을 통해 국가 전략과 산업 정책을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 도정을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경북신공항, ‘박정희공항’으로 조기 완공

백 전 차관은 가장 먼저 ‘대구경북신공항’을 정조준했다. 지난 2014년 5월 국방부 차관 시절 군공항 이전 현판을 달았던 백 전 차관은 이름부터 ‘박정희공항’으로 명명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그는 지지부진한 사업 속도를 비판하며 ‘일머리’를 강조했다.

“2026년 설계 예산이 제로(0)라는 사실은 뼈아픈 현실입니다. 언제까지 중앙정부 입만 바라볼 겁니까?”

그의 해법은 기존 동촌공항 부지를 기업, 투자사가 개발하고 그 가치를 담보로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기부채납 방식’의 재원 구조다. 과거 서울 서초구 정보사 부지 이전 경험을 들어 “국토부보다 세계적 부동산 개발사를 먼저 찾아가야 한다”며 “보다 창의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이 9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재용 기자


생로병사를 책임지는 ‘존엄 복지’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잘 압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가 존엄을 지켜드리는 것이 진정한 복지입니다.”

경북의 높은 고령화 지수는 그에게 ‘장례 지원’이라는 실질적 공약으로 이어졌다. 추상적인 복지 담론 대신 그는 ‘어르신 장례비 지원 확대’를 꺼내 들었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시작으로 ‘경북형 생로병사 통합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일회성 보조금을 넘어 공공 표준 모델을 만들어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구체성도 더했다.

절대농지 해제, 농민의 재산권 복원

농업 정책에선 ‘규제 철폐’를 화두로 던졌다. 식량 안보라는 명분 아래 묶여있던 ‘절대농지 제도 개혁’이다.

“도시 부동산은 폭등하는데 농지만 묶어두는 것은 비정상입니다. 토목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농지 보전으로 더 이상 농민의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농지 규제 개선을 통해 농민의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귀농과 농촌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이 9일 군위군청 공항도시 표식 앞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백승주 예비후보 제공 


구미 K-방산과 포항 물류항의 시너지

산업 전략은 전직 국방차관답게 전문성을 살려 구미를 AI와 드론이 결합된 ‘K-방위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또 포항항을 철강 전용항에서 ‘종합 물류항’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을 내놨
다.

백 예비후보는 “방위산업은 경기 변동에 둔감한 안정적 경제 축”이라며 “국방위 시절 열었던 방산전람회를 국제 수준으로 격상시켜 세계적 바이어들이 경북으로 몰려오게 하겠다”고 밝혔다.

‘캔두(Can-Do)’ 정신으로 다시 세우는 종가

백 예비후보는 인터뷰 내내 ‘5가지 OK 정신’을 역설했다. 관료주의를 버리고 머슴의 자세로 일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전쟁기념사업회장 시절 관람객을 224% 성장시킨 수치를 제시하며 “도정은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예비후보는 “경북은 대한민국을 일으킨 DNA를 가진 곳”이라며 “패배주의를 걷어내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회복시킨다면, 경북은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캔두(Can-Do)’ 리더십으로 경북을 새로 설계하겠다는 그의 출사표가 도민들의 가슴에 어떤 파동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