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6855달러…원화 약세로 0.3% 성장 머물러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6855달러…원화 약세로 0.3% 성장 머물러

기사승인 2026-03-10 08:53:06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년 연속 3만6000달러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4% 이상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달러 기준 국민소득 증가율이 0%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6855달러로 2024년(3만6745달러)보다 0.3%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5241만6000원으로 1년 전(5012만원)보다 4.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명목 GDP는 원화 기준(266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2% 늘었지만, 달러 기준(1조8727억달러)에서는 오히려 0.1% 하락했다. 원화 절하의 영향으로 달러 환산 기준 성장률이 원화 기준보다 4.3%포인트(p)나 낮았다.

우리나라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2014년 처음 3만달러에 진입한 뒤 꾸준히 증가해 2021년 3만8000달러에 근접했다가 2022년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에 3만5000달러대로 뒷걸음쳤다. 이후 2023년(3만6195달러) 2.7% 늘어나 3만6000달러대를 회복했지만, 2024년과 지난해 증가율이 각 1.5%, 0.3%에 그치면서 3년째 3만6000달러대에 머물렀다.

GDP디플레이터는 2024년보다 3.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를 말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1.0%로 나타났다.

다만 속보치에 반영되지 않았던 지난해 12월 경제 통계가 반영되면서 4분기 성장률은 -0.3%에서 -0.2%로 상향 조정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