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호텔 운영을 전담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며 위탁운영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 호텔업계에서 운영과 자산 관리를 분리하는 방식이 확산될지 관심이 모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최근 호텔 운영 전문 자회사 ‘롯데HM(Hospitality Management)’을 신설했다. 호텔 운영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위탁운영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호텔롯데는 최근 호텔 자산을 직접 보유하기보다 운영을 맡는 ‘자산 경량화(asset light)’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번 자회사 설립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서 호텔 운영 기능을 별도 조직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출범한 롯데HM은 호텔 인력 운영과 시스템 구축, 마케팅 등 실제 호텔 운영 전반을 맡는다. 반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브랜드 전략과 자산 관리 등 호텔 사업의 방향성을 담당하는 구조다. 역할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HM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이종환 전 롯데호텔 글로벌본부장이 선임됐다. 그는 롯데호텔에서 기획과 신사업 전략을 맡아 온 호텔 사업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재 호텔롯데는 국내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와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을 포함해 해외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 팰리스(우즈베키스탄)’와 ‘롯데호텔 양곤(미얀마)’ 등 총 7개 호텔을 위탁운영 중이다. 롯데HM은 이달 리브랜딩을 앞둔 ‘L7 광명’ 운영을 시작으로 위탁운영 호텔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위탁운영은 호텔 건물 소유주가 직접 호텔을 운영하지 않고 전문 호텔사가 브랜드와 운영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호텔롯데는 롯데HM을 통해 브랜드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매·운영 인프라 등을 결합한 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