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지막 분기 한국 경제가 0.2% 뒷걸음질쳤다. 건설업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성장을 끌어내렸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 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앞서 발표한 속보치 -0.3%보다 0.1%p 상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1.0% 성장을 유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기장비(-8.1%), 운송장비(-7.0%), 비금속광물제품(-6.1%), 기계 및 장비(-3.0%)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5% 줄었다. 건설업은 건물(-2.5%) 및 토목건설(-9.1%)이 모두 감소해 4.5% 축소됐다. 지난 2024년 2·4분기(-5.6%) 이후 최저치다. 반면 농림어업은 4.7% 올랐다. 서비스업도 0.6% 상승하며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재화(승용차 등)와 서비스(의료 등) 소비가 같이 늘어 0.3%,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다만 전자는 전분기 성장률(1.3%) 대비 4 분의 1 수준이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전 분기 대비 3.5%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7.0% 줄었다.
수출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이 줄어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수입 역시 천연가스와 자동차 등이 줄면서 전 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수출이 4.3%, 수입이 3.4% 각각 증가했다.
명목 GDP는 원화 기준 266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그러나 달러 기준으로는 1조87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원화 약세가 달러 환산 경제 규모를 끌어내린 결과다.
1인당 GNI는 달러 기준 3만6855달러로 전년(3만6624달러) 대비 0.3% 증가했다. 원화 절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 기준 GNI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소폭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5241만6000원으로 4.6% 올랐지만 원화와 달러 기준 증가율 격차가 4.3%p에 달했다. 2024년 달러 기준 증가율(1.2%)과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명목 GNI는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6조9000억원에서 45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해외 투자 수익 등 국외 소득이 국내 소득 증가를 일부 뒷받침했다.한국 국민이 국내외에서 얻는 소득인 실질 GNI는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6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줄었지만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실질 GDP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