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1위 쟁탈전은 여전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22승11패(승점 6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21승12패(승점 65)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당초 승점 4점 차로 앞선 대한항공이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 1-3으로 패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을 3-0으로 완파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단번에 승점 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선두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4~6라운드 맞대결에서 내리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는 12일 KB손해보험, 15일 OK저축은행전이 예정된 대항항공은 두 팀을 상대로 이번 시즌 3승2패로 우위다. 1위 사수에 나선 대한항공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리그 우승 8부 능선을 넘는다.
현대캐피탈은 1위 탈환 의지가 강하다. 필립 블랑 감독은 “TV를 끄고 대한항공 경기를 보지 않겠다. 대한항공 상대팀을 응원하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우리카드, 13일 삼성화재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현대캐피탈 역시 우리카드를 경계하고 있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전에서는 이번 시즌 5전 전승을 거뒀다.
두 팀이 펼칠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이 가려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여전히 승점차가 미세한 국면으로 흐른다면 오는 19일로 예정된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리그 우승팀이 가려진다.
‘봄 배구’ 노리는 한국전력, 부산 원정 징크스 털어낼까
한국전력이 ‘원정팀의 무덤’ 부산 원정길에 오른다.
한국전력은 18승 15패(승점 52)로 4위에 올라 있다. 3위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는 3점이고, 잔여 경기는 한 경기가 더 남은 상태다. 밑에서는 잔여 경기 차이 없이 승점 2점 차로 우리카드가 쫓아오고 있다. 이제부터는 남은 정규리그 세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의 이번 주 첫 상대는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봄 배구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럼에도 OK저축은행이 시즌 내내 누려온 압도적인 홈의 이점은 유효하다. 실제로 한국전력은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부산에서는 2전 전패를 당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동기부여가 떨어져 있는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해 승점 3점을 챙겨야 봄 배구와 3위를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에이스 베논의 활약이 있어야 한다. OK저축은행만 만나면 한 번도 3-0 경기가 없었을 정도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던 한국전력이 가장 중요한 순간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을까.
중요한 시기에 연패 당한 현대건설, 선두 등극 위한 마지막 기회
현대건설이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기회를 가장 중요한 시기에 당한 연패로 놓칠 위기다.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셧아웃으로 잡았지만, 이 경기 앞뒤로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에 연패를 당해버렸다. 특히 양효진의 성대한 은퇴식이 치러지는 날,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했다.
이제 맞대결 없이 서로 두 경기씩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승점 차는 4점이다. 현대건설로서는 남은 두 경기에서 6점을 확보해야 한다. 우선 첫 단추인 정관장전을 잘 꿰는 것이 중요해졌다.
정관장은 최하위지만 6라운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루키’ 박여름을 필두로 젊은 선수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홈에서는 시즌 내내 상대적으로 나은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고, 이번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 현대건설이라는 점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한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현대건설이 방심하지 않고 정관장을 잡으면서 선두 탈환의 희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3시즌 연속 1000득점 돌파’ 실바, 한 시즌 최다 득점 경신 노린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실바가 V-리그 새 역사를 쓰고 있다. GS칼텍스는 실바의 활약을 앞세워 5년 만의 봄 배구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는 11일과 14일 각각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과 격돌한다.
실바는 지난 7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최초로 3시즌 연속 1000점을 돌파했고, 역대 세 번째로 후위공격 1000점을 채웠다.
현재 정규리그 33경기 130세트 출전해 1030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득점 1위, 공격 1위, 후위공격 1위에 이어 서브 2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3~2024시즌 1005점, 2024~2025시즌 1008점에 이어 1030점을 획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 경신 가능성도 높다.
V-리그 여자부 한 시즌 최다 득점은 2011~2012시즌 당시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몬타뇨가 기록한 1076점이다. 1위 몬타뇨 다음으로 2위에 실바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순위를 뒤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