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장세에 급등락 번복…코스피 5% 오른 5532.59 안착

‘롤러코스터’ 장세에 급등락 번복…코스피 5% 오른 5532.59 안착

기사승인 2026-03-10 16:46:16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종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급등세로 마감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280.72p) 급등한 5532.59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5595.88까지 치솟으면서 5600선 등반을 노렸으나, 상승폭을 일부 축소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6분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이 전 거래일 대비 6.14%(47.40p) 급등한 818.65를 기록하면서 올해 세 번째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후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중단)까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선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투자심리가 급변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040억원, 8508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8368억원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30%, 12.20% 급등한 18만7900원, 93만80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우(10.70%), 현대차(3.55%), LG에너지솔루션(2.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6%), 삼성바이오로직스(0.82%), SK스퀘어(8.84%), 두산에너빌리티(6.55%), 기아(4.95%)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35.40p) 오른 1137.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억원, 428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00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2.37%), 코오롱티슈진(-2.12%)을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에코프로(0.43%), 알테오젠(2.46%), 에코프로비엠(0.25%), 삼천당제약(2.48%), 레인보우로보틱스(3.65%), 리노공업(1.10%), 케어젠(1.08%), 펩트론(1.40%) 등이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 상승세는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며 장기전 우려 불식에 나선 점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증시 급락세의 원인이었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불거진 여파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국내 증시는 반등했다”며 “미국 증시는 낙폭이 과도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국내 반도체 업종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이란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변동성 국면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내일 발표 예정인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경기 및 증시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이벤트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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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