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취업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와 자치구들이 면접 정장 대여, 자격증 시험 응시료 지원, 월세 지원 등 청년들의 취업 준비와 생활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을 연달아 추진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2.8%가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채용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24.8%로 전년보다 늘었다. 또 ‘2025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서는 취업 준비생의 61.0%가 “일자리에 큰 기대가 없다”고 답했고, 37.1%는 채용 시장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채용 플랫폼 캐치가 구직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올해 취업 준비 비용이 전년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의 월평균 취업 준비 비용은 약 28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어학·자격증 취득비와 학원·강의료, 스터디 공간 이용료 등이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서울시와 자치구는 청년 구직자의 취업 준비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여 지점을 기존 12곳에서 15곳으로 확대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39세 이하 청년은 정장을 1회 3박4일, 연 최대 10회까지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서초구도 청년 취업 준비 지원에 나섰다. 서초구는 지난 2일 미취업 청년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청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초구에 거주하는 19~39세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어학시험과 국가기술·국가전문자격 등 900여 종 시험의 응시료를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한다.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성동구는 청년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성동구는 지난 10일 ‘청년 월세 지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성동구에 거주하는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월 최대 20만원씩, 연 최대 240만원의 월세를 지원해 청년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