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두의 AI’ 정책 본격 추진…“경로당서 AI 배우고 GPU는 정부가 지원”

정부, ‘모두의 AI’ 정책 본격 추진…“경로당서 AI 배우고 GPU는 정부가 지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교육 플랫폼 구축…2030년까지 3300만명 교육
AI 모델 API 개방 기업엔 GPU 지원·국민에겐 ‘AI 경진대회’ 진행
공공 클라우드 2030년 전면 전환… ‘클라우드 네이티브’ 의무화

기사승인 2026-03-11 16:53:20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인공지능(AI)을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전 국민 AI 시대’ 구현에 나선다. 2030년까지 국민 절반 이상인 3300만명에게 AI 교육을 실시해 AI 활용을 보편화하고, 민간 기업에는 정부의 핵심 컴퓨팅 자원을 개방해 ‘AI 격차’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AI 활용 역량 강화 및 일상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정책은 대통령 공약 사항인 ‘모두의 AI’를 구체화한 것으로, 국민의 AI 접근성과 활용 능력을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업엔 ‘GPU’ 지원, 국민에겐 ‘AI 문해력’ 해소

정부는 우선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민간에 전격 지원한다. 정부 지원을 통해 개발된 독자 AI 모델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외부 기업에 개방하는 곳이 지원 대상이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 기업들이 고가의 인프라 부담 없이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국민을 위한 ‘AI 문해력’ 강화 대책도 시행된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온라인 통합 교육 플랫폼 ‘우리의 AI 러닝’을 구축하고,  대형마트·지역아동센터·경로당 등 생활 밀착형 거점을 활용해 ‘찾아가는 AI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 대상은 전 세대로 확대된다. 디지털 취약계층부터 학생, 일반인까지 맞춤형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총 3300만 명에게 AI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AI 체험 기회도 늘린다. 정부는 코딩 지식 없이도 AI를 활용해볼 수 있는 ‘모두의 AI 실험실’을 온라인에 구축하고, 권역별 오프라인 AI 실습 공간도 마련한다.

총상금 30억 ‘AI 경진대회’… 일상의 AI 성취 경험 제공

‘전 국민 AI 경진대회’도 연중 개최한다. 정부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200만명 이상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상금 규모는 30억원에 달하며, 연말 AI 페스티벌에서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전문가들의 대결이 아니라 △AI 활용 사례 공모 △AI 퀴즈대회 △초중고 창작대회 △실버 세대를 위한 국민행복 경진대회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형태로 구성된다.

특히 코딩 지식 없이도 AI를 활용해볼 수 있는 ‘모두의 AI 실험실’을 온라인에 구축하고, 권역별 오프라인 AI 실습 공간도 마련한다. KT의 콘텐츠 공모전이나 카카오의 AI 톱 100 등 민간 캠페인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정부는 AI 확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함께 관리할 방침이다. AI 윤리 원칙을 마련하고 청소년 AI 정신건강 연구단을 운영해 AI 과의존 등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AI는 이제 특정 전문가의 영역이 아닌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라며 “AI 윤리 원칙 확립과 역기능 방지 대책을 병행해 전 국민이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도 가속화한다. 현재 약 42.4% 수준인 공공 클라우드 전환율을 2030년까지 전면 확대하고, 주요 정보 시스템에는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