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비축유 방출 효과 미미?…국제 유가, 5% 오르며 다시 90달러대

사상 최대 비축유 방출 효과 미미?…국제 유가, 5% 오르며 다시 90달러대

기사승인 2026-03-12 07:23:11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국제 유가를 낮추는 데 실패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4.8% 오른 배럴당 91.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장보다 4.6% 상승한 배럴당 87.25달러를 기록했다.

IEA가 사상 최대 규모인 비상 비축유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지만, 이란 전쟁 지속에 따른 글로벌 원유 부족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EA는 이날 32개 회원국이 비상 비축유 총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출 규모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총 1억8270만 배럴 방출 규모와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IEA의 제안 규모가 전 세계 하루 생산량을 기준으로 약 4일 치, 걸프해역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을 기준으로 약 16일 치에 불과하다고 추산한 맥쿼리 보고서도 나왔다. 맥쿼리는 보고서에서 비축유 방출 결정에 대해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면, 실제로도 그렇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은행 SEB의 비아르네 시엘드로프 분석가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이라고 해도 시장은 현재 위기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보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