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8강서 굴욕…한국, 도미니카에 0-10 콜드게임 패 [WBC]

17년 만의 8강서 굴욕…한국, 도미니카에 0-10 콜드게임 패 [WBC]

사실상 국대 은퇴 류현진, 1.2이닝 3실점 패전

기사승인 2026-03-14 10:00:03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2회말 2사 1, 2루 한국 선발투수 류현진이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전이 8강에서 멈췄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 패했다. 

17년 만에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을 넘지 못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사실상 대표팀 은퇴 경기였던 류현진은 1.2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한국 타선은 단 2안타로 침묵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한국은 2회말 선제 실점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매니 마차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주니오르 카미네로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중계 플레이마저 매끄럽지 못하면서 게레로 주니어의 홈 쇄도를 막지 못했고, 그 사이 카미네로는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1사 3루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유격수 땅볼 때 추가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아구스틴 라미레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2루에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내주며 이날 3실점째를 떠안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2회말 1사 1루 도미니카 카미네로의 적시타로 1루 주자 게레로가 홈까지 쇄도해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

도미니카공화국은 3회에도 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안 소토의 안타와 게레로 주니어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때 소토는 홈플레이트 앞에서 박동원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해 득점에 성공했다. 소토의 주루 판단이 돋보인 장면이었지만, 한국으로서는 박동원의 태그 타이밍이 정확히 맞지 않은 점이 뼈아팠다. 비디오판독까지 요청했으나 원심이 유지되면서 한국은 더욱 끌려가는 흐름에 놓였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는 마차도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왔다. 한국은 박영현과 곽빈을 차례로 투입해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곽빈은 2사 1·2루에서 페르도모에게 볼넷을 내준 뒤, 타티스 주니어와 케텔 마르테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한국은 3회 무려 4점을 내주며 0-7로 밀렸다.

한국 타선은 크리스토퍼 산체스에게 크게 고전했다. 1~2회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3회 박동원의 볼넷으로 첫 출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4회에도 안현민의 2루타가 나왔지만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산체스는 시속 155km 안팎의 싱커를 던져 한국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도미니카공화국은 7회 게임을 순식간에 끝냈다. 바뀐 투수 소형준을 공략해 볼넷과 안타로 주자 2명을 내보냈고, 오스틴 웰스의 스리런포로 10점째를 쌓았다. 한국은 규정에 따라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17년 만의 올라간 8강에서 굴욕을 맛봤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