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동해시의원은 16일 열린 동해시의회 본회의 10분 자유발언에서 “하평해변 건널목 폐쇄 사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행정적 골든타임이 존재했다”며 행정 대응 방식의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강원본부는 지난해 10월 동해시에 해당 건널목 안전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당시 시 내부에서는 건설과와 관광과 사이 문서 이송만 있었을 뿐 공식적인 회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코레일은 올해 2월 초 재차 공문을 보내 안전 대책에 대한 의견을 회신하지 않을 경우 건널목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도 관련 부서 간 문서 이송이 반복됐고, 결국 관광과가 철거 반대와 관계기관 대책회의 개최를 요청하는 회신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광객 증가로 하평 건널목과 어달삼거리 안전 문제는 시민들도 우려하던 사안이었다”며 “관계기관의 공식 요청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것은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행정의 기본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하평해변 건널목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지며 관광객 방문이 이어졌던 곳이다. 그러나 선로 위 관광객으로 인해 열차가 급정거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지난 9일 코레일이 안전을 이유로 전면 차단 조치를 내렸다.
이후 동해시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국토교통부 철도사법경찰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회의가 열렸지만 재개방 여부에 대해서는 기관 간 입장 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코레일은 열차가 커브를 지난 직후 나타나는 구간 특성상 기관사 시야 확보가 어렵고 보행자 체류와 사진 촬영이 반복되면서 구조적 위험이 누적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동해시는 안전요원 배치를 전제로 한 조건부 개방과 별도 포토존 조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의원은 행정의 시민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건널목 폐쇄와 이후 진행된 관계기관 협의 결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시민들은 공식적인 설명을 듣지 못한 채 언론 보도나 SNS를 통해 단편적인 정보만 접하고 있다”며 “시장 명의의 공식 입장 발표 등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동해시 관광객 증가 상황을 언급하며 행정 대응 방식의 전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묵호역 KTX 이용객 수가 2024년 12월 약 2만 명 수준에서 올해 1월에는 5만 명대로 늘었다”며 “관광객 증가라는 양적 성장 속에서 관광객이 체감하는 질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행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NS 등을 통해 공유되는 관광 불편 사례를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행정이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문제를 발굴할 때 동해시 관광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