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3호 IMA 사업자 승인…‘윤병운 체제’ 대세론 굳히기

NH투자증권, 3호 IMA 사업자 승인…‘윤병운 체제’ 대세론 굳히기

‘포스트 정영채’ 우려와 외풍…실력으로 정면 돌파
“사업 설계자가 안착까지 책임져야”…연임 가능성 고조

기사승인 2026-03-18 14:58:36 업데이트 2026-03-18 15:32:19
NH투자증권은 1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IMA 3호 사업자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업계의 ‘꿈의 고지’로 불리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확보했다. 1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IMA 3호 사업자로 최종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취임 당시 불거졌던 안팎의 우려를 압도적인 실적과 신사업 성과로 불식시킨 윤병운 사장의 연임 가도에도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만 취급할 수 있는 초대형 자금조달 계좌다.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예탁금을 모아 회사채·기업대출·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 자산에 70% 이상 투자하고, 그 수익을 바탕으로 약정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는 않지만 증권사가 원금 지급을 확약하기 때문에 ‘예금과 회사채의 중간’ 성격을 띤 전략 상품으로 분류된다.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국내 3호 IMA 사업권을 거머쥐게 됐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양사와 함께 NH투자증권이 합류하면서 기업금융(IB)과 리테일 시장을 아우르는 ‘IMA 3강 체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NH투자증권 제공.


‘포스트 정영채’ 우려와 외풍…실력으로 정면 돌파

윤병운 사장이 2024년 3월 취임할 당시만 해도 시장의 시선은 엇갈렸다.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 주도권 다툼 속에서 ‘증권맨’ 대 ‘농협맨’ 구도가 형성됐고, 전임 사장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인물이라는 점이 독자적인 경영 행보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 파두 사태 여파와 내부통제 이슈까지 겹치며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

하지만 ‘정통 IB맨’인 윤 사장은 정면 승부를 택했다. 시장 회복세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인 영업을 진두지휘한 결과,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315억원, 영업이익 1조420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순이익이 약 50% 급증하며 ‘당기순이익 1조원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IMA 사업자 지정의 결정적 발판은 지난해 7월 실시한 6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였다. 당시 농협금융지주는 윤 사장 취임 직후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이는 단순히 자본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IMA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충족하기 위한 지주와 윤 사장의 전략적 합작품이었다. 지배구조 노이즈 속에서도 지주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실익을 챙긴 윤 사장의 정무적 감각이 돋보인 대목이다.

“사업 설계자가 안착까지 책임져야”…연임 가능성 고조

업계에서는 이번 IMA 승인이 윤 사장의 연임 명분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직접 IMA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실무진을 독려하며 인가 준비를 진두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MA를 직접 기획하고 미래 먹거리로 구체화한 주역이 바로 윤 사장”이라며 “초대형 신사업은 초기 안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사업의 설계도를 직접 그린 수장이 연속성 있게 조직을 이끄는 것이 사업 성패와 조직 안정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윤 사장의 연임은 매우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