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전권 논란과 ‘낙점·낙하산 공천’ 의혹, 극우 유튜버 고성국과의 동행 논란까지 겹치면서 대구시민의 자존심과 공천 공정성을 둘러싼 파장이 대구 정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주 부의장은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구를 공천 실험장으로 삼지 말라.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은 오직 대구 시민에게 있다”고 못박으며, 공관위 운영 방식과 특정 후보 띄우기 움직임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이진숙 후보는 대구의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지 말아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경고하며 갈등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주 부의장의 포문은 이 위원장의 ‘지방선거 공천 전권’ 발언을 향했다.
그는 “6선 국회의원으로서 묻는다.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이 언제부터 공관위원장 개인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나”라며 “공관위는 공정한 룰과 절차를 관리하는 기구이지, 특정인을 밀어주고 특정인을 자르며 민심 위에 군림하는 기구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나아가 이 위원장이 방송에서 “당의 정수리를 때려야 당이 변한다. 그걸 대구에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당의 정수리를 때리려면 당 지도부를 때려야지 왜 애먼 대구를 흔드나. 지금 때리고 있는 것은 당의 정수리가 아니라 대구 시민의 정수리”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른바 ‘이중 잣대’도 거론했다.
주 부의장은 “부산에서는 지역 정치 현실과 민심에 부딪혀 컷오프를 철회해놓고, 왜 유독 대구만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고 낙하산 공천을 하려 하느냐”고 반발했다.
특히 이 위원장이 중진 컷오프를 앞세운 ‘혁신 공천’을 밀어붙일 경우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상납하는 것”이라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해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면 김 전 총리에게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관위 독주 비판도 거세다. 주 부의장은 “이 위원장은 오만에 가득 차 2016년 새누리당 이한구 전 의원의 길을 그대로 가고 있다”며 “독선은 늘 스스로 옳다고 믿고 전속력으로 달리지만, 결국 도착하는 곳은 파탄뿐이다. 지금 공관위가 가는 길이 바로 그런 길”이라고 직격했다.
장동혁 대표가 이 위원장에게 ‘전권 위임’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공관위는 합의체이지, 위원장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기구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주 부의장은 공세의 화살을 이진숙 예비후보와 유튜버 고성국으로도 돌렸다.
그는 “이진숙 후보가 고성국씨와 손잡고 다니며 대구시장이 되면 정말 행복하냐”며 “대구시장은 특정인의 ‘낙점’이나 유튜버의 ‘짬짜미’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오직 대구 시민의 선택으로만 허락되는 엄중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 미래를 고민해야 할 후보가 유튜브 정치의 그림자에 기대어 표를 구걸하는 모습은 대구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고성국과 손잡고 다른 후보들을 찍어 누르는 것이 과연 공정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구를 ‘윤어게인’식 소모전의 무대로 만들고, 몇몇이 설계한 정치 투견장으로 전락시키는 행태는 혁신이 아니라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 결합한 공천 구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한 비판도 수위를 높였다. 주 부의장은 “당 대표의 책무는 ‘전권 위임’이라는 말로 혼란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당이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왜 민심이 차갑게 식었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지도부가 보여주는 것은 비전이 아니라 오만뿐”이라며, 비상식적이고 자의적인 공천이 계속될 경우 “대구마저 빼앗기면 장 대표의 앞날이 정말 맑고 창창하다고 생각하냐”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주 부의장은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은 이정현에게도, 장동혁에게도, 고성국에게는 더더욱 있지 않다”며 “그 전권은 오직 대구 시민에게 있다”고 재차 못박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구 연고를 언급하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대구에서 나왔고 두 아들을 대구에서 키우며 대구에 뼈를 묻을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대구는 보수의 성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지”라고 표현해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구를 더 이상 만만하게 보지 말라.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시험하지 말라”며 “대구의 미래는 외부 세력의 입김이 아니라 오직 시민의 손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중진 컷오프설’과 ‘낙점 공천’ 논란 속에서 대구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격화되는 가운데, 대구 경선이 향후 국민의힘 지방선거 판세와 보수 재편 흐름을 가늠할 최대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