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 박정환, ‘바둑 황제’ 신진서 꺾고 맥심커피배 결승 진출

‘기선’ 박정환, ‘바둑 황제’ 신진서 꺾고 맥심커피배 결승 진출

신진서 상대 5연패 탈출하며 통산 1200승 달성
건너편 조에선 변상일이 김명훈 제치고 결승 진출

기사승인 2026-03-18 16:15:04
박정환 9단(오른쪽)이 신진서 9단을 꺾고 맥심커피배 결승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이 ‘천적’ 신진서 9단을 꺾고 맥심커피배 결승 티켓을 움켜쥐었다. 

박 9단은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에서 신진서 9단을 상대로 12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랭킹 1위와 2위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승부는 신진서 9단이 좀처럼 보기 힘든 착각을 범하며 단명국으로 끝났다. 초중반 근소하게 리드하던 신진서 9단은 하변에서 강공을 펼치며 박정환 9단을 압박했으나, 치명적인 착각(106수)으로 자신의 돌이 거꾸로 곤경에 처하게 됐다. 박정환 9단의 빈감각 묘수(125수)로 백 요석 넉점이 포위되자 신진서 9단은 더 버티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박정환 9단은 신진서 9단과의 상대 전적을 25승51패로 한 발 좁혔다. 최근 신진서 9단에게 5연패를 당하고 있던 박정환 9단은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역대 9번째 통산 1200승 고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한편 지난 16일 진행된 건너편 조 4강 경기에서는 변상일 9단이 김명훈 9단에게 19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2018년 입신에 오른 변상일 9단은 올해까지 여덟 번째 도전 끝에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칠전팔기’ 우승에 도전한다. 

이로써 대망의 결승전은 박정환 9단과 변상일 9단의 대결로 확정됐다. 두 기사 상대 전적은 박 9단이 18승11패로 박정환 9단이 앞서지만, 최근 변상일 9단이 2연승을 거두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3번기로 진행되는 결승전은 오는 24일 1국을 시작으로 31일 2국을 속행하며, 1대1 동률 시 4월2일 펼치는 최종국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로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