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가 올해 인테리어 트렌드를 제시했다. 번아웃과 무기력이 일상화된 가운데, 집의 역할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심리적 회복과 안정을 돕는 '치유의 안식처'로 확장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18일 현대백화점그룹 뉴스룸에 따르면 현대L&C는 최근 사회 현상을 반영해 트렌드 세미나 ‘인트렌드(Intrend) 2026·2027’을 통해 2026년 인테리어 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케어풀(Care-full)’을 제시했다. 케어풀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공간 전반에 배려와 감수성을 채우는 개념으로, 현대인의 정서적·신체적 안정을 고려한 인테리어 방향성을 담고 있다.
현대L&C는 케어풀 트렌드를 휴식·유대감·안정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확장해 △에고 케어 △커넥트 케어 △바이오 케어 등 3가지 인테리어 테마로 제안했다.
먼저 ‘에고 케어(Ego Care)’는 개인의 회복에 초점을 맞춘 사적인 쉼의 공간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정서적 안정과 재충전을 돕고, 머무는 순간부터 회복이 시작되는 환경을 지향한다. 오크·월넛 계열의 따뜻한 소재와 색감, 부드러운 조도와 패브릭 등을 활용해 느슨하면서도 온기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커넥트 케어(Connect Care)’는 정서적 유대를 나누는 공간을 뜻한다. 개인주의 확산으로 타인과의 적극적 연결은 부담스러워졌지만, 동시에 사회적 고립감은 커지는 흐름 속에서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공간을 제안한다. 거실과 커뮤니티, 라운지 등 공유 공간에서 가구 배치와 동선, 음영과 질감의 조화를 통해 사람 간 자연스럽고 편안한 교류가 이뤄지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목재 톤의 마감재를 활용해 감정 교류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바이오 케어(Bio Care)’는 몸의 균형을 찾는 웰니스 공간이다.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우선하는 환경을 구현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각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흐르는 듯한 곡선과 간접 조명을 활용해 심리적 긴장을 덜고, 안정감과 돌봄의 경험이 중심이 되는 공간을 지향한다.
현대L&C는 이 같은 ‘케어풀’ 키워드를 실제 주거 공간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공간별 인테리어 팁도 함께 제안했다.
거실은 대화와 시선이 편하게 오가는 공간으로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하얗고 강한 조명보다는 주백색 계열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빛을 사용하고, 천장등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스탠드나 간접 등을 2~3개 배치해 빛이 거실 전반에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전체 톤은 아이보리 계열로 맞추고 가구나 아트월에 우드 톤 포인트를 더하면 아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음악을 듣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 은은한 조명을 배치하면 자연스러운 대화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다. TV나 스크린이 보이지 않는 곳에 간접등과 쿠션, 빈백 또는 리클라이너, 티테이블 등을 두어 ‘디지털 디톡스 코너’를 조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침실은 마음의 안정과 숙면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꾸미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대 주변 조도를 낮추고 간접등을 활용하면 보다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강한 대비 대신 베이지와 아이보리처럼 유사한 계열의 색상을 활용하면 시각적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취침 직전까지 강한 직광이나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도록 침대에서 휴대폰이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배치하는 것도 숙면 환경 조성에 긍정적이다. 또 침대 헤드보드와 협탁, 조명 등은 각진 형태보다 곡선형 제품을 활용해 심리적·촉각적 안정감을 높이는 것이 좋다.
주방과 다이닝 공간은 기분 좋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장소로 제안됐다. 가족이 자연스럽게 마주 볼 수 있도록 식탁과 의자를 편안한 각도로 배치하고, 차가운 느낌의 대리석보다는 우드 톤 가구를 활용해 긴장감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식이 더욱 맛있어 보일 수 있도록 식탁 위에 적절한 색감과 조도의 조명을 더하고, 조리대와 식탁 위의 자잘한 물건을 정리해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면 배려와 돌봄을 받는 느낌을 강화할 수 있다.
욕실은 ‘나만의 미니 웰니스 공간’으로 연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빛이 부드럽게 확산되는 조명을 활용해 샤워 전후 긴장이 완화되는 환경을 만들고, 라운드 형태의 소품과 가구를 배치해 심리적 긴장을 줄이는 것이 좋다. 샤워나 반신욕 시 잔잔한 음악이나 클래식을 함께 활용하는 것도 편안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
현대L&C는 최신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트렌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인트렌드’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인트렌드에서는 매년 변화하는 인테리어 트렌드와 핵심 키워드를 소개하고, 이를 공간에 반영하는 다양한 방법과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