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심화에 또 ‘검은 월요일’…5400선 밀려난 코스피

중동 리스크 심화에 또 ‘검은 월요일’…5400선 밀려난 코스피

기사승인 2026-03-23 16:36:05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중동 지역 전운 고조에 따른 공포 심리 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9%(375.45p) 급락한 5405.75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5397.44까지 내려 한떄 5400선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이같은 급락세에 개장 직후인 오전 9시18분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했다. 발동 시점 기준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5.11%(818.48p)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올해 들어 이번이 6번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984억원, 3조817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7조30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액은 역대 최대에 해당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6.57%, 7.35% 내린 18만6300원, 93만3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우(-7.35%), 현대차(-6.19%), LG에너지솔루션(-5.19%), SK스퀘어(-8.39%), 삼성바이오로직스(-4.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8%), 두산에너빌리티(-8.12%), 기아(-4.04%)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도 전 거래일 대비 5.56%(64.63p) 하락한 1096.8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94억원, 200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65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삼천당제약(3.75%)과 펩트론(0.00%)을 제외하면 일제히 내렸다. 에코프로(-7.49%), 알테오젠(-6.51%), 에코프로비엠(-6.67%), 레인보우로보틱스(-9.86%), 에이비엘바이오(-11.39%), 리노공업(-5.01%), 코오롱티슈진(-8.25%), 리가켐바이오(-10.00%) 등이 하락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확전 공포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며 “코스피 상승 종목 수는 55개를 밑돌려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510원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며 “이번주 증시는 중동 리스크가 경기둔화 우려와 공포심리로 확산될지 여부가 핵심 변수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논의와 유가 흐름에 따라 변동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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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