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생산자물가 6개월째 고공행진

고유가에 생산자물가 6개월째 고공행진

전월 대비 0.6% 올라
석탄 및 석유제품 4.0%, 금융 및 보험서비스 5.2%↑

기사승인 2026-03-24 10:44:57
시민들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내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3.25(2020년=100)로 전월(122.56)보다 0.6% 올랐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째 오름세가 이어진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4%에 달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월 1~20일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대비 82.9%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2% 올랐다”며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이 생산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는 정유사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방식”이라며 “가격 상한 수준과 조정 방식에 따라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여파로 석탄 및 석유 제품(4%), 1차 금속 제품(0.8%)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5.2%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농림 수산품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 가운데 수산물은 4.2% 올라 상승폭이 컸다. 수온 상승과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 수 감소로 어획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수 분류 기준으로는 식료품이 1.2%, 에너지가 1.1% 올랐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도 0.5% 상승했다.

국내 공급 물가는 원재료(0.7%), 중간재(0.6%), 최종재(0.2%)가 모두 상승하며 전월 대비 0.5% 올랐다. 총산출 물가도 수출과 국내 출하가 함께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5% 올랐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가 각 0.7%, 0.6%, 0.2% 올랐다. 용도별로는 자본재(-0.1%)가 떨어졌지만, 서비스(0.3%)와 소비재(0.2%)가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9% 상승했다. 공산품(1.1%), 서비스(0.6%)가 상승을 주도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