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제약바이오벤처 키운다…‘K-블록버스터 신약’ 육성 본격화

유망 제약바이오벤처 키운다…‘K-블록버스터 신약’ 육성 본격화

복지부·중기부 ‘4UP 전략’ 추진
협업 탐색부터 기술이전 계약 체결까지 지원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기준 개편

기사승인 2026-03-24 15:01:03
쿠키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지속 성장과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확대 흐름 속에서 정부가 유망 제약바이오벤처의 혁신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해 ‘블록버스터 창출 후보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합동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제약바이오벤처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약바이오벤처 육성 전주기 협업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협업방안은 지난달 30일 대통령 주재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의 후속 조치다. 중기부가 지난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와 연계해 유망 제약바이오벤처의 혁신 신약 창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략으로 마련됐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3배 규모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의약품 수출 100억달러 돌파, 바이오의약품 수출 세계 10위권 진입, 기술수출 21조원 달성, 의약품 파이프라인 세계 3위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신약개발 특성상 장기간·고위험 구조로 인해 임상 단계에서의 자금 단절, 기술사업화의 지연 등 제약바이오벤처의 성장 한계도 있었다.

이에 복지부와 중기부는 기업 성장 단계와 신약개발 전주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망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집중 지원해 블록버스터 창출 후보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업방안을 통해 복지부와 중기부는 각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이른바 ‘4UP(업) 전략’을 추진한다. △혁신자금 공급을 통한 ‘스케일업’ △개방형 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 ‘스피드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혁신생태계 ‘레벨업’ △현장 중심 협업형 정책 설계를 통한 ‘시너지업’의 4가지 전략이다.

먼저 민간 운영사를 통해 유망기업을 발굴·투자하고, 정부가 후속으로 투자 및 R&D를 지원하는 스케일업 팁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망 제약바이오벤처를 양 부처가 공동 발굴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R&D 및 사업화 자금, 인프라 활용 등을 별도 추가 평가 없이 패키지로 지원한다. 

해당 기업들은 향후 임상 진입까지 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술보증과 국가신약개발사업 등 후속 R&D 등에서 우대한다. 또 정책펀드 간 연계를 통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투자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R&D 성과가 임상과 사업화로 연결되는 ‘이어달리기형 지원체계’를 마련해 성과 창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기술이전과 신약개발 성과를 앞당기기 위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지원도 확대한다. 기업 간 협업 탐색 단계부터 기술이전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기술거래 단계별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협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보스턴 CIC, 쇼난 아이파크 등 해외거점 진출 지원을 연계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약벤처, 인공지능(AI)벤처, 제약사 등 다양한 주체 간 협업 유인도 강화한다. 각 협업 R&D를 신설하고 이와 연계해 의료데이터 활용 지원,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기준 개편 등을 추진한다.

연구개발 인프라와 규제 개선에서도 협력이 이뤄진다. 연구장비와 데이터의 공동 활용체계를 구축하고, 클러스터 간 연계를 위한 버추얼 플랫폼을 도입해 인프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 수요 기반의 규제 개선 과제를 공동 발굴·개선하는 한편, 제약바이오벤처 특화 통계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정책의 정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 연구기관, 병원, 투자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초기 제약바이오벤처에 대한 기존 정책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부처 합동으로 신규 사업 기획을 추진한다. AI 활용 제약바이오벤처와 제약사 공동 R&D 사업을 신설해 신약개발 초기 단계 협업을 촉진하고, ‘K-바이오 기술사업화 함께 달리기’ 프로그램을 신규로 마련해 기술개발 전략 수립부터 인프라 활용, 글로벌 진출까지 통합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협업방안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 성과로 이어지는 ‘K-바이오 성장 사다리’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벤처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선도형 경제로 도약하는 핵심 주체”라며 “정부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해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이 산업의 성장으로, 산업의 성장이 다시 국민 건강 증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