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이들이 수백 수천만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정부가 전국 단위 창업 선발부터 교육·컨설팅, 투자까지 연결하는 국민 참여형 오디션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때문이다. 향후 개인 진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관합동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창업 및 지역상권 살리기 정책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하고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와 총리 주재 비상경제대응본부를 즉각 가동해 민생과 경제·산업, 에너지 수급안정 등 대비책을 빈틈없이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라 해서 도전을 멈추고 웅크리면 미래가 없다. 위기 극복을 넘어, 창업과 혁신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세상에 내놓아야만 다시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핵심은 전 국민 대상 창업 오디션이다. 전국에서 5000명의 창업가를 선발해 교육, 멘토링, 사업화 지원 등 창업 준비 과정을 돕고 투자까지 이어주는 구조다. 참가자에게는 창업활동자금 200만원과 사업화 자금이 지급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10억원 이상 투자 지원이 이뤄진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 공모전이 아니라 ‘도전→성장 지원→투자’로 이어지는 창업 플랫폼 형태로 설계됐다. 선배 창업가 500여명이 멘토로 참여하고 100여개 창업기관(보육기관)이 창업가를 직접 육성한다. 1차 프로젝트에서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경력’으로 인정해 재도전 기회를 주는 점도 특징이다.
창업뿐 아니라 지역 상권 회복 정책도 함께 제시됐다. 창업을 지역 소비와 관광으로 연결해 지방 경제를 살리는 ‘모두의 지역상권 전략’이다.
현재 상위 10% 핵심상권(123개)의 약 3분의 2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점포당 월매출도 수도권(1억6000만원)이 지방(4376만원)의 약 4배 수준이다. 인구는 비슷하지만 소비는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다.
정부는 국민참여 평가 방식(오디션)으로 매년 로컬창업가 1만명을 발굴하고 1000개 로컬기업을 육성한다. 이를 통해 관광·문화·먹거리가 결합한 상권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유망 상권으로 선정된 17곳에는 최대 50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관광 수요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또 상권 분석, 메뉴 개발, 세무·노무 지원 등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와 지역공동체가 참여하는 상권혁신펀드도 조성한다. 창업 초기 실패 위험을 낮추고 성장 자금을 연결하려는 취지다.
이번 정책은 창업을 개인 선택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과 성장 전략의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창업 성공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간 투자 유입과 수요 창출이 과제로 남는다.
구윤철 부총리는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해 2026년을 국가창업시대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김태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