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하는 한진 브리온…김상수 감독 “우상향하는 팀, 반드시 증명하겠다” [쿠키인터뷰]

새롭게 시작하는 한진 브리온…김상수 감독 “우상향하는 팀, 반드시 증명하겠다” [쿠키인터뷰]

기사승인 2026-03-26 10:10:22
김상수 감독이 지난 17일 서울 성수동 한진 브리온 사옥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쿠키뉴스

“정말 해내고 싶다면 그에 맞는 행동과 준비가 필요하다. 저는 그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선수들과 함께 결과를 보여줄 일만 남았다.”

김상수 감독은 지난 17일 서울 성수동 한진 브리온 사옥에서 가진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 시즌부터 한진 브리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컵’ 그룹배틀에서 0승5패로 전패를 거뒀다. 다만 젠지, T1이 전승으로 그룹을 이끌었고 플레이인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전반적으로 아쉬운 경기가 많았는데 결국 저희 자신과의 싸움에서 미숙했던 부분이 컸다”며 “준비한 승리 플랜과 설계가 경기 안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짚었다. 이어 “다른 팀들의 선전으로 기회를 얻은 만큼 감사한 마음이 컸다”며 “라인 주도권과 자원을 활용하는 빠른 게임을 준비했지만 위치 선정과 교전에서 밀리며 플랜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젠지는 결점이 없다고 느껴졌다. 체급과 운영 모두 독보적으로 강했다”며 “이번 메타도 전체적으로 굉장히 공격적이고 다양성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브리온은 LCK컵 한정으로 도입된 코치 보이스를 적극 사용했다. 16세트 중 8세트에서 활용하며 총 18회로 팀 중 전체 2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정규 시즌까지 이어진다면 효율적일 수 있지만 저희처럼 발전이 필요한 팀에는 양면성이 있었다. 당장의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만 스스로 판단하고 성장하는 속도는 다소 더뎌질 수 있다. 절반은 좋고 절반은 아쉬웠다”며 “(대회가 끝나고)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단기간 내 승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 실력의 바탕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브리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판을 짰다. ‘캐스팅’ 신민제, ‘기드온’ 김민성, ‘로머’ 조우진, ‘테디’ 박진성, ‘남궁’ 남궁성훈 등 멤버를 대폭 바꿨다. 김 감독은 “완전히 새로운 5명이 모인 팀인데도 체급 자체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디테일과 합이 맞으면 강팀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기본기와 팀 합을 먼저 다지고 선수 성향에 맞는 공격적인 팀을 만들고 싶다. 2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이 팀으로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규시즌을 앞두고 브리온은 또 한 번 변화를 택했다. 미드 라이너인 ‘피셔’ 이정태 대신 ‘로키’ 이상민이 로스터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피지컬이 뛰어나고 현 메타에 적합한 선수”라며 “폭발적인 라인전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원하는 승리 플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캐스팅이 어린 선수지만 노력을 정말 많이 한다”며 “피드백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기록까지 하며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와 더 큰 무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경쟁력 있는 팀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로스터, 신인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결국 승리로 보여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팬들을 향해 “컵 대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린 만큼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 철저히 준비해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