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행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6일 정부의 에너지절약 기조에 맞춰 에너지절약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동참한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지난 25일 470여개 회원사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제조 시설과 사무실, 건물, 교통 등 각 부분에서 실천 가능한 범위 내 에너지 사용을 점검하고, 관련 매뉴얼을 마련하거나 보완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나가는 데 동참해달라는 내용이다. △가동하지 않거나 대기상태인 설비의 전원 관리 강화 및 공회전 최소화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의 전원 차단 △불필요한 조명 사용 자제 △엘리베이터 탄력 운행 등 건물 운영 효율화 △대중교통 이용 확대 및 자율적인 차량 함께 타기 등이다.
한경협은 FKI타워의 자동 소등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등 건물 전체의 전력 사용량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권혁민 한경협 성장전략실장은 “이번 캠페인이 일시적인 대응을 넘어 경제계 전반에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실천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도 전국 74개 지역상의에 에너지 절약 동참을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각 지역상의가 소속 회원기업들에게도 에너지 절약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국 20만 회원기업으로 에너지절약 실천이 확산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한상의 및 전국상의 임직원의 업무용·출퇴근 차량을 대상으로 한 차량 5부제도 시행한다. 차량 번호 끝자리별 지정 요일에 해당 차량의 운행을 주 1회 제한하는 방식이다. 월요일(1·6번), 화요일(2·7번), 수요일(3·8번), 목요일(4·9번), 금요일(5·0번) 순으로 적용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한다.
에너지절약 캠페인도 병행한다. △실내 적정온도 유지(난방 20℃, 냉방 26℃) △엘리베이터 효율 운행 및 냉난방 순차 운휴 △대기전력 차단 및 에너지절약마크 제품 우선 사용 △비대면 화상회의 전환·점심시간 소등·퇴근 시 전원 차단 등이다. 향후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절약 조치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가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경고할 만큼 중대한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며 “전국 20만 기업을 대표하는 법정 경제단체로서 에너지절약에 앞장서고 정부·기업·국민이 한마음으로 에너지절약에 동참한다면 이 위기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의 이같은 조치는 정부의 당부에 따른 것이다.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공공기관과 국민에게 차량 5부제, 대중교통 이용,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