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온 美 배터리 JV ‘HSBMA’로 확정…IRA 대응 공급망 본격 가동

현대차·SK온 美 배터리 JV ‘HSBMA’로 확정…IRA 대응 공급망 본격 가동

HSAGP서 HSBMA로 사명 변경…북미 배터리 JV 정식 출범
50억달러 투자 조지아 공장 건설…연 35GWh·30만대 공급 규모
IRA 대응 현지 생산 체계 구축…현대차·기아·제네시스에 배터리 공급

기사승인 2026-03-27 13:51:15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의 합작법인 HSBMA 전경. HSBMA 홈페이지 캡처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의 미국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사명이 ‘HSBMA’로 확정되며 북미 전기차 공급망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북미 조인트벤처였던 ‘HSAGP’(임시 사명)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사명을 ‘HSBMA(Hyundai SK Battery Manufacturing America)’로 변경했다. 이번 사명 확정은 단순한 브랜드 변경을 넘어 양사의 합작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지난 2023년 4월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화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양사는 총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공동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전기차 약 3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며, 양사는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현재 90% 이상 공정이 완료된 상태로, 연내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조립해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에 공급된다.

특히 HSBMA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인접해 있어 물류 효율성과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향후 HMGMA 생산 확대에 따라 배터리 공급 물량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SK온은 아이오닉5, EV6, EV9, GV60 등 현대차그룹 주요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합작공장 가동으로 북미 현지 생산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기존 조지아주 단독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22GWh)와 HSBMA(35GWh), 향후 단독 공장으로 전환 예정인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45GWh) 등을 통해 북미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현재 미국 고객사와 10GWh 이상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