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흔들·골대 3번 불운…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에 0-4 완패

스리백 흔들·골대 3번 불운…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에 0-4 완패

1000번째 A매치서 완패

기사승인 2026-03-29 00:55:13 업데이트 2026-03-29 11:29:0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첫 실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코트디부아르에 완패하며 월드컵 전 마지막 점검에서 뚜렷한 과제를 남겼다. 수비에서는 스리백 전술이 흔들렸고 공격에서는 세 차례나 골대를 맞추며 결정력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명보호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케인스의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1차전에서 0-4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000번째 A매치서 완패했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이번 경기는 사실상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그러나 홍 감독이 지난해부터 시도해온 스리백 전술이 다시 한 번 흔들리며 과제를 남겼다. 앞서 볼리비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에 고전하며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오는 4월1일 열리는 오스트리아전에서도 비슷한 수비 불안이 반복될 경우 수비 전략 개선이라는 과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공격에서의 전개 과정은 나쁘지 않았지만 골포스트를 세 차례 강타하는 등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홍 감독은 3-4-3을 택했다. 최전방에는 오현규가 섰다. 양쪽 측면에는 황희찬, 배준호가 위치한다. 박진섭, 김진규가 중원에 자리했고 김문환, 설영우가 윙백을 담당했다. 스리백은 김민재, 조유민, 김태현이 책임졌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반 11분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황희찬에게 내줬다. 황희찬은 먼 포스트를 향해 중거리를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19분 황희찬이 설영우에게 공을 내줬다. 설영우는 오현우에게 스루 패스를 찔렀고 오현규가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포스트를 맞았다.

전반 22분 코트디부아르도 기회를 잡았다. 김민재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에반 게상에게 파울했다. 다만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으며 한국이 위기를 넘겼다. 게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김문환이 걷어냈지만 다시 시몽 아딩그라가 슈팅했다. 조유민이 몸을 날려 막았고 김진규가 걷어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계속 밀렸다. 전반 34분에는 선제골을 내줬다. 마르시알 고도가 조유민과의 몸싸움을 이기고 중앙으로 침투하던 게상에게 찔러줬고 게상이 이를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코트디부아르의 공세는 지속됐다. 전반 38분 시몽 아딩그라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에마뉘엘 아그바두가 헤딩했지만 조현우가 잡았다. 한국도 반격했다. 전반 42분 김태현이 설영우에게 좋은 패스를 넣었다. 설영우는 안쪽으로 치고 들어와 감아차기를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맞았다. 

추가시간 코트디부아르의 추가골이 나왔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을 연결 받은 아딩그라가 몸싸움을 이겨낸 후 안쪽으로 치고 들어왔고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전반을 0-2로 뒤진 채 끝냈다.

한국은 후반전 바로 박진섭, 김문환, 조유민을 빼고 이한범, 양현준, 백승호를 넣었다. 후반 1분 백승호의 헤딩이 수비수를 맞고 벗어났다. 후반 8분에는 장 미카엘 세리의 중거리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10분 김민재가 수비 진영에서 황희찬에게 공간 패스를 찔렀고 황희찬이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수가 먼저 걷었다. 한국은 후반 12분 황희찬, 오현규, 배준호 대신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을 한 번에 투입했다.

그러나 한국은 또 추가골을 내줬다. 코너킥에서 양현준이 헤딩으로 걷어내려 했지만 오히려 고도에게 공이 갔다. 고도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았지만 다시 고도에게 갔고 코트디부아르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한국은 후반 25분 김진규를 빼고 홍현석을 넣었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중거리를 때렸지만 다시 한번 골포스트에 명중했다. 김민재가 간간히 롱패스로 뒷공간을 노렸지만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38분 백승호의 왼발 중거리를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후 코트디부아르의 윌프레드 싱고가 역습에서 네 번째 골까지 넣었다. 한국은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고 0-4로 패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