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 교섭 파행…두번째 총파업 현실화 되나 

삼성전자 노사 임금 교섭 파행…두번째 총파업 현실화 되나 

기사승인 2026-03-30 15:26:00
삼성전자 서초사옥. 박효상 기자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성과급 교섭이 파행을 겪고 있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구성된 노조 측 삼성전자 공동투쟁본부는 다음 달 집회와 오는 5월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측은 30일 사내 공지를 통해 2026년 임금협상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사측은 “합의점을 도출하고자 최대한 노력했으나 교섭이 중단돼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번 집중 교섭에 임하기에 앞서 대표이사 주관으로 여러 계층의 직원들과 사전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포상 안건을 준비해 조합 측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국내 업계 1위가 되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에도 초과이익성과급(OPI) 50% 외 추가로 경영 성과 개선 시 25%를 포함한 성과급 최대 75%를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OPI 제도의 영구적 상한(50%) 폐지와 OPI 투명화 등을 지속해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교섭이 중단된 주요 사유는 OPI 제도화 여부에 대한 노사 간 견해차”라며 “교섭 과정의 적정성 및 성실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성과급 제도에서는 이익이 클 때는 상한에 막히고, 이익이 없으면 성과급이 0%가 돼 노동자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다음 달 23일 집회와 오는 5월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다음 달 23일 집회는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2만511명이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5월 전삼노는 사측과의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사상 첫 파업을 진행했다. 이번에도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