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2월 수송객수 LCC 1위…고환율·경쟁 속 회복탄력성 입증

제주항공, 1~2월 수송객수 LCC 1위…고환율·경쟁 속 회복탄력성 입증

기사승인 2026-03-30 16:13:24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AK홀딩스 제공. 

제주항공이 올해 1~2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수송객수를 기록했다. 

3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확정 통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월 117만6532명, 2월 106만7659명 등 총 224만4191명이 탑승해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수송객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6만402명) 대비 27.5% 증가한 수치다.

티웨이항공이 216만3114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진에어(190만2858명), 에어부산(130만3587명), 이스타항공(117만8202명) 순으로 나타났다.

탑승률에서도 제주항공은 경쟁력을 보였다. 국내선 94.5%, 국제선 91.3%를 기록하며 국적 LCC 평균(국내선 90.9%, 국제선 89.2%)을 웃돌았다. 수요 대응력과 운항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안전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운항 안정성과 정시성을 강화해 왔으며, 이러한 기조가 올해 수송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환율과 출혈 경쟁으로 국내 LCC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차별화된 회복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항공이 지난 2월9일 공시한 2025년 잠정실적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4746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손실 403억원에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 확대, 비용 구조 효율화, 노선 운영 전략 고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재도약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세대 항공기 7대를 도입하고 경년기를 감축하는 한편,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한 운영 효율화와 함께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존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신규 AI 과제 발굴에도 나선다. 안전관리체계 강화와 운항 인프라 개선 투자도 확대해 신뢰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026년 1분기 역시 동계 성수기와 일본 노선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제주항공의 실적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수영·고예인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는 동계 성수기 및 일본 노선 수요 효과로 전분기 보다 나은 실적이 전망된다”며 “국내 LCC 업황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유지하지만,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비축해둔 체력을 기반으로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