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인 삼천당제약이 약세다. 주가를 끌어올렸던 경구용 당뇨·비만 치료제 관련 미국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되면서 상승 재료가 소멸하며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 기준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6.60% 내린 8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전날 정규장 마감 후 미국 파트너사와 먹는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의 제네릭(복제약), 먹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오럴’(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의 제네릭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계약으로 삼천당제약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억달러(약 1509억원)를 확보했다. 제품 첫 판매일로부터 10년 동안 파트너사 제품 판매 수익의 90%를 삼천당제약이 수령하는 것이 계약 조건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단기 고점’ 신호로 받아들였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월 일본 다이이찌산쿄 에스파와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복제약 공동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이후 먹는 인슐린 임상 계획을 밝히며 주가 상승세를 끌어올렸다. 이번 계약으로 이벤트가 공식화되자 매도 물량이 일제히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구 인슐린의 임상이 실패할 경우 기업의 펀더멘탈이 주가를 뒷받침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 삼천당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318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27조원의 기업가치를 뒷받침하기엔 실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배구조 리스크도 부상하고 있다. 회사는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지난 30일 주주총회에서 먹는 인슐린, 위고비 복제약 개발 등에 대한 전망도 나왔지만, 시장에선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코로나19 유행 당시인 2020년 말 ‘S-PASS’ 플랫폼을 활용한 경구용 백신 개발을 추진했지만, 2022년 9월 7차례에 걸친 해명 공시 끝에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먹는 인슐린, 위고비 복제약에도 S-PASS 플랫폼이 적용됐다.
한편 이번 급락으로 삼천당제약은 시가총액 순위가 1위에서 3위까지 밀려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