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한파에 직격타…두나무, 지난해 매출 전년 대비 10%↓

가상자산 한파에 직격타…두나무, 지난해 매출 전년 대비 10%↓

기사승인 2026-03-31 10:43:26
두나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락한 부진한 실적을 선보였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극심한 조정 국면에 진입한 여파로 분석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5578억원, 86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0%, 26.7% 줄어든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7098억원을 시현해 전년 대비 27.9% 급감했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가상자산시장 거래량 감소 여파로 분석된다. 두나무 관계자는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가상자산시장 거래량 감소 영향이 크다”면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기회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상자산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주도주 역할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12만6100달러선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1일 8만8000달러로 추락했다. 이는 1년 전 대비 4.34% 하락한 가격으로 연간 수익률을 손실로 마감한 셈이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중국 무역전쟁 악재로 공포 심리가 확산되면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달러(약 27조4000억원)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으로 지속적인 하락장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도 두나무를 비롯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실적은 녹록지 못할 전망이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가상자산은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공급이 호재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은 하방 압력을 강화하는 악재가 된다. 

이날 오전 10시36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07% 오른 6만8197.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7일 전 대비로는 3.58% 하락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