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최태원 “韓, 가장 어려울 때 저력 발휘…상공인 뚝심이 경제 토대” 

대한상의 최태원 “韓, 가장 어려울 때 저력 발휘…상공인 뚝심이 경제 토대” 

기사승인 2026-03-31 16:34:49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31일 오후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제53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갖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64명에게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중동 리스크와 관세 폭풍 등 엄중한 경제 상황을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상공의날 기념식을 열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에게 산업훈장 등을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등을 비롯해 전국상공회의소 회장과 유공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연단에 오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상황으로 운을 뗐다. 그는 “중동사태로 인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무역 환경이 쉽지만은 않다. 첫번째 상공의달 행사가 열렸던 1974년도 지금과 같았다. 1차 오일쇼크로 에너지 수급이 막히고, 치솟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선배 상공인들은 멈추지 않았다. 뚝심과 실행력이 지금의 한국경제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언제나 가장 어려운 순간에 저력을 발휘했다. 산업화와 정보화라는 전환의 시기마다 빠르게 변화했듯이 AI 전환이라는 파도에 올라탄다면 새로운 도약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의 쇄신을 염두에 둔 발언도 있었다. 최 회장은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대해 대한상의가 진정성 있게 응답하겠다. 기업의 성장이 일자리와 민생으로 이어지고 그 온기가 사회로 확산되도록 국민경제 전체의 목소리를 담은 경제단체로 거듭 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균형발전과 기후위기 대응 등 모든 국가적 과제에 실질적 정책 대안을 지시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이해 관계자나 공익적 시각을 정책 활동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 굳건한 의지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축사도 이어졌다. 김 총리는 “과거 한미 FTA를 할 때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두려워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후 한국이 많은 이득을 봤다며 미국이 관세협상을 다시 하자고 주장 중”이라며 “중동전쟁을 맞아 비상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전 국민적 비상경제 대책을 펼치고 있지만 저희는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방균형, 지방주도 성장의 패러다임을 열고, 제조업 AI 대전환을 이루겠다. 국익 최우선의 신통상전략을 펼치겠다. 현재의 위기를 헤쳐내고 우뚝 서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성호 유니테크 회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올해 상공의 날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글로벌 공급망 확대 △AI 기반 제조혁신을 이뤄낸 상공인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 기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산업 훈·포장(총 17점) 수훈기업 중 중견·중소기업 비중은 16개사다. 지난해 14개사보다 확대됐다.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이성호 유니테크 회장과 이종훈 인천도시가스 회장, 윤혜섭 다인정공 회장에게 돌아갔다. 이성호 회장은 40여년간 접착 소재 국산화에 매진, 선박과 전기차, 우주항공 분야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이종훈 회장은 산업용·발전용 에너지 공급망을 확충하고,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벙커C유 등을 친환경 도시가스로 전환해 대기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윤 회장은 전세계 17개 거점을 통해 산업용 정밀 공구의 수출 영토를 넓히고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개척한 공을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과 김재산 코리아에프티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송 사장은 독보적인 AI 반도체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이끌었다. 김 대표이사는 자동차 핵심 부품 개발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동탑산업훈장은 국가 핵심 산업의 부품과 소재 국산화를 이끌어낸 정병기 계양정밀 대표이사와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정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 엔진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대규모 해외 수출까지 이끌어냈다. 김 대표는 반도체 및 이차전지 핵심 소재 국산화를 주도했다.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택선 오산씨네마 대표이사는 데이터 기반 운영을 통해 서비스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 서경아 비.엘.아이 대표이사는 수입 의존 부품 국산화와 독자적 필터 기술 확보로 K-환경가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석탑산업훈장의 영예는 김종우 노루오토코팅 대표이사와 이창원 케이에스시스템 대표가 안았다. 김 대표이사는 미래모빌리티용 고부가가치 도료 기술을 개발했고, 이 대표이사는 공장 수직계열화와 품질 경영 시스템 구축으로 항공우주 및 반도체 신시장을 개척했다. 

이 밖에도 이재규 파인엠텍 대표 등 6명이 산업포장을, 박진우 협진커넥터 의장 등 17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264명의 상공인 및 근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