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엔 없는 ‘찐 VIP 대접’… 이통3사, 혜택 쏟아부으며 ‘집토끼’ 지킨다

알뜰폰엔 없는 ‘찐 VIP 대접’… 이통3사, 혜택 쏟아부으며 ‘집토끼’ 지킨다

SKT, MZ세대 타깃 ‘0 Day’→‘0 Week’로 확대… VIP 전용 할인 대폭 신설
KT, 멤버십 등급 할인 한도 폐지… 빕스 50%·7월까지 보답 프로 지속
LGU+, 5년 장기 고객 위해 뮤지컬 극장 ‘통대관’…특가 항공권까지

기사승인 2026-04-01 14:00:16
SKT 모델이 T멤버십 앱을 통해 ‘0 Week’ 및 ‘T day’ 혜택들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가성비를 앞세운 알뜰폰(MVNO)으로의 가입자 이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집토끼(장기·충성 고객)’를 사수하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대폭 쏟아붓고 있다. 알뜰폰에서는 누리기 어려운 차별화된 VIP 대우와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해 가입자들을 확실히 묶어두는 ‘락인(Lock-in)’ 전략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자사의 간판 멤버십 프로그램을 일제히 개편하며 MZ세대와 장기 고객을 겨냥한 파격적인 혜택 공세에 나섰다.
SK텔레콤이 전면 개편한 T멤버십 혜택 관련 소개 포스터. SK텔레콤 제공

SKT, “하루 말고 일주일 쏜다”… MZ·VIP 혜택 집중 수술

SK텔레콤은 T멤버십을 전면 개편하며 혜택 확대와 이용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기존 13~34세 청년층을 위해 특정일에만 제공하던 ‘0 Day’ 혜택을  매월 첫째 주 5일 동안 이어지는 ‘0 Week’로 전면 확대했다. 날짜를 외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혜택 이용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오는 6일부터 열리는 첫 행사에는 선착순 30만명 대상 무료 쿠폰과 공차 50% 할인, 문화 공연 티켓 추첨 등 풍성한 혜택이 쏟아진다.

장기·고액 이용자인 VIP 등급을 위한 ‘VIP 찬스’와 ‘VIP only’ 혜택도 신설했다. 매주 열리는 ‘T day’에 VIP 전용 ‘VIP 찬스’ 할인을 추가하고, 파리바게뜨 '해피아워' 혜택을 저녁 시간대 VIP 전용 4천 원 파격 할인으로 배정하는 등 충성 고객 우대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클럽 갤럭시 S26’처럼 특정 스마트폰 기종을 쓰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추첨(래플) 및 구독 혜택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KT, “등급 할인 한도 없앴다”… 빕스 50% 반값 등 ‘생활 밀착’ 공략

KT는 아예 멤버십 등급별 할인 한도를 폐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누구나 잔여 포인트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혜택을 누리게 해 체감 효용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4월 한 달간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 50% 파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쿠폰은 오는 15일까지 앱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30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또한 오는 7월까지 장기 프로젝트로 운영되는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통해 롯데리아 세트 51% 할인, 빽다방 아메리카노 2잔 무료 등 생활 밀착형 혜택을 제공한다.

가족 단위 고객은 ‘패밀리박스’, 청년층은 ‘Y박스’ 플랫폼으로 묶어 데이터 공유와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3월31일 장기고객만을 위해 서울 잠실 코엑스아티움을 통대관해 인기 뮤지컬 ‘렘피카’ 관람하는 뮤지컬데이를 진행했다. LG유플러스 제공

LGU+, “뮤지컬 극장 통째로 빌렸다”… 장기 고객 우대 ‘끝판왕’

LG유플러스는 경험형 멤버십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자사 통신망을 5년 이상 이용한 장기 고객 1000명을 초청해 서울 코엑스아티움을 통째로 대관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단순한 뮤지컬 티켓 할인이 아니라 극장 통대관이라는 프리미엄 경험을 무상으로 제공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봄꽃 명소인 ‘화담숲’, 5월에는 ‘레고랜드 코리아’에서 장기 고객 전용 혜택 데이를 연중 릴레이로 이어간다.

또한 LG유플러스의 멤버십 프로그램 ‘유플투쁠’ 출시 2주년을 맞아 4월 한 달간 9900원 특가 항공권을 선보이고, 오는 22일에는 등급 무관 전 고객 대상 ‘스페셜 데이’를 열어 다이소 금액권, CGV 1+1 쿠폰 등을 선착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