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동맹 균열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영국 더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나토 탈퇴를 강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재검토 단계를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실상 탈퇴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다.
그는 나토를 ‘종이 호랑이’에 비유하며 존재감 자체를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단 한 번도 나토의 영향력이나 의견에 휘둘린 적이 없다”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그들이 종이 호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푸틴 역시 이를 간파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동맹 간 갈등과 맞물려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대응 과정에서 나토 유럽 회원국들이 군사적 지원 요청에 응하지 않은 점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는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동맹이라면 자동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유럽국이 파병 요청에 응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사례를 언급하며 불균형한 동맹 구조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자동으로 개입했지만 그것은 미국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우리는 그들을 위해 있었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토는 1949년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창설된 군사동맹으로, 현재 3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가입하며 세를 확장했지만, 이번 사안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간 균열이 다시 부각되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