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물가 2.2% 상승…에너지 불안 속 장바구니 부담 커져

3월 물가 2.2% 상승…에너지 불안 속 장바구니 부담 커져

정부, 중동전쟁 물가대응팀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기사승인 2026-04-02 14:36:15
쿠키뉴스 자료사진

중동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뛰면서 장바구니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체감물가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전월(2.0%)보다 상승폭이 0.2%p 확대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0.6% 하락했다. 채소·과일 가격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반면 석유류는 공급 차질로 인해 9.9% 급등하며 물가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130달러선까지 치솟으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 및 경유가격은 3월 기준 각각 리터당 평균 1836원, 1829원을 기록했다. 이는 교통비뿐 아니라 물류비와 외식비까지 연쇄적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정부의 담합 수사를 받고 있는 식품업체들이 설탕, 밀가루 등의 가격을 내리면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6%로 낮아졌다. 외식 물가도 2.8%로 한달전보다 0.1%p 하락했다.

다만 체감 부담을 보여주는 생활물가 지수는 2.3%로 오히려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 등 식품 외 품목이 2.8% 오르며 생활비 압박이 커졌다.

이에 정부는 중동 전쟁 영향을 별도로 관리하기 위해 ‘중동전쟁 물가대응팀’을 가동했다. 이날 열린 ‘중동전쟁 물가대응팀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품목 43개에 대한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기름값 급등을 막기 위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주유소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쌀, 계란, 고등어 등 생활밀접 품목에 대해 4~5월 총 150억원을 투입해 할인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특별관리품목 내 공산품·가공식품·외식 등 주요 생활밀접 품목 가격을 매일 조사한다. 가격과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품목은 점검 대상에 추가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이형일 재경부 제1차관은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 상방압력이 상존하는 만큼, 전 부처가 합심해 품목별 가격과 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