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경선 개입 중단하라”…與남양주시장 예비후보들 ‘공개 경고’

“최민희, 경선 개입 중단하라”…與남양주시장 예비후보들 ‘공개 경고’

예비후보 4인 “SNS 공개 응원은 사실상 경선 개입…당헌·당규 위반”
“기득권 카르텔 의심”…경선 공정성 훼손 주장하며 사과 요구
최민희 “특정 후보 지지 의도 없어…부당한 개입 요구 거부” 반박

기사승인 2026-04-02 15:39:38 업데이트 2026-04-02 17:49:02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주 기자
6·3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장 예비후보들이 자당 최민희 의원을 향해 ‘경선 개입’ 중단과 당원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특정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민주당 윤용수·최현덕·이원호·김지훈 남양주시장 예비후보는 2일 경기 남양주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주 경선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부적격 후보와 편파적 심판의 결탁이 시민의 선택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남양주갑을 지역구로 둔 최 의원을 향해 “최 의원은 SNS를 통해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응원하고 다른 후보들을 비판하거나 배제하며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당헌·당규와 윤리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심판의 본분을 망각한 지역 국회의원의 편파적 행보를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의원이 SNS에 백주선·김한정 남양주시장 예비후보를 언급하며 ‘후원회장을 맡으려 했던 이유’ 등 응원 취지의 글을 게시한 데 따른 것이다.

예비후보 4인은 또 특정 인물들의 ‘기득권 짬짜미’가 남양주 시민을 모독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선 국회의원이 낙선 이후 갑자기 시장 선거에 나서고, 지역 국회의원이 그 기회를 마련해주는 모습은 정치인 간 자리 나눠먹기식 기득권 카르텔이라는 의구심을 낳는다”며 “남양주는 특정 정치인의 전유물이 아니며, 시장 자리는 국회의원의 정치적 퇴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듯한 분위기는 당의 화합을 저해하고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행위”라며 “국회의원의 권한과 책임은 오직 공정한 경선 관리와 당원의 권리 보호를 위해 행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 의원을 향해 △특정 후보 지지 발언 즉각 철회 및 당원 사과 △경선 개입 중단 및 공정한 관리 역할 수행을 요구했다. 또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없도록 남양주 경선 과정을 철저히 점검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SNS를 통해 “일부 남양주시장 예비후보들이 저를 향해 ‘경선 개입 중단’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했다”며 “주장이 명확하지 않아 근거를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특정 인물과 수차례 만났으며, 해당 인물이 김한정 후보는 ‘민주당을 배신할 것’이라는 이유로 컷오프에 협조하라는 압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에게 결격사유가 있다면 컷오프돼야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민주당에서 38년을 활동한 김한정’에게 적용하기 어려운 프레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에 개입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부당한 개입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여러 예비후보들이 국회의원 후원회장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백주선 후보와 김한정 후보만 없어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제가 맡으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같은 당의 동지가 아니다”라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해 함께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