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국은 협정 3건을 개정하고, 핵심광물·인공지능(AI)·반도체·양자·해상풍력·산림·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대폭 넓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래 140년 동안 대한민국 곁을 지켜온 친구이자 동반자”라며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약 150억달러 수준인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200억달러로 끌어올리고, 현재 약 4만명 수준인 상호 투자기업 고용도 향후 10년 내 8만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분야 협력도 본격화된다. 이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오라노·프라마톰 간 협력은 원전 연료 공급 안정성과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 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양국 전력기업 간 협력은 해상풍력 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 수위를 높였다. 양국은 원자력과 해상풍력 협력을 확대하고,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경제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해상 수송로 확보를 위한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문화·인적 교류 확대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양국은 문화기술 협력 협정을 개정해 e-스포츠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워킹홀리데이 및 항공 협정 개정을 통해 관광·청년·비즈니스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프랑스어와 한국어 학습자 수를 2035년까지 1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인적 교류 1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양 정상은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와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해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가 국제사회의 경제 불균형 해소와 글로벌 파트너십 개혁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한다”며 “대한민국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40년간 이어온 양국 우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140년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