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사는 이날 ‘사유의 방’을 시작으로 외규장각 의궤, 신라 금관, 경천사지 십층석탑 등 주요 전시를 차례로 관람했다. 반가사유상을 둘러본 자리에서 브리지트 여사는 “전시 공간과 작품이 매우 아름답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깊은 사색과 깨달음을 담은 반가사유상에서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연상된다”고 화답했다.
이어 외규장각 의궤실로 이동한 두 여사는 조선 왕실 의례를 기록한 의궤를 살펴보며 한불 간 문화적 인연을 공유했다. 외규장각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에 의해 반출됐다가 2011년 장기 임대 형식으로 반환된 유산이다.
김 여사는 “프랑스에서 잘 보존해준 덕분에 다시 전시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고, 브리지트 여사는 “매우 잘 보존돼 있다”며 문화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관람 도중에는 한국 문화 콘텐츠를 주제로 한 대화도 이어졌다. 김 여사가 의궤 속 호랑이 그림을 언급하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릭터를 소개하자, 브리지트 여사는 “큰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알고 있다”며 “오징어게임도 인상 깊게 봤다”고 말했다.
신라실에서는 프랑스 파리 기메동양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인 신라 특별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고, 전시된 유물 중 일부는 그룹 블랙핑크가 참여한 음성 해설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두 여사는 이후 경천사지 십층석탑을 관람하며 박물관 측 설명을 듣고 기념 촬영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시민 및 학생들과의 교류도 이어졌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과 마주친 자리에서 브리지트 여사는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인사했고, 환영 인사를 보내는 관람객들을 향해 두 여사가 함께 ‘손하트’를 만들어 화답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여러 차례 방문한 곳이지만 오늘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밝혔고, 브리지트 여사는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저력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