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8.5포인트로, 전월보다 2.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설탕은 7.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이 사탕수수를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이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식용유 원료인 유지류도 5.1% 상승했다. 특히 팜유는 2022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과 생산 감소가 겹치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곡물 가격은 1.5% 상승에 그쳤다. 밀은 미국 가뭄과 호주 비료 가격 부담 영향으로 상승했다. 옥수수는 공급이 충분해 0.9% 올랐다. 반면 쌀은 수확기 진입과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3.0% 하락했다.
육류(1.0%)는 돼지고기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쇠고기는 브라질 공급 감소 영향으로 올랐으나, 닭고기는 공급이 늘면서 소폭 하락했다. 반면 2025년 7월부터 계속 하락하던 유제품(1.2%)은 분유와 버터 가격이 오르며 반등했다.
이 같은 국제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3월 기준 1.2% 하락하며 겉으로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은 사육 마릿수 감소와 가축 질병 영향으로 6.2%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한우와 수입 소고기는 공급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일시 상승했지만 최근 도축 물량이 회복되며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닭고기와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하면서 국민들의 물가 부담이 크게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