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수급난 여파…식약처, 대체 포장 ‘스티커 표시’ 한시 허용

나프타 수급난 여파…식약처, 대체 포장 ‘스티커 표시’ 한시 허용

중동발 원료 수급 불안 대응…식품·화장품 등 적용

기사승인 2026-04-05 20:02:45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점원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동발 원료 수급 불안에 대응해 식품·화장품 등 생활 밀접 품목의 포장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대체 포장재 사용 시 제품 표시사항을 스티커로 부착할 수 있도록 허용해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5일 식약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적극행정위원회를 열고 포장재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한 행정지원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동전쟁 영향으로 나프타 등 포장재 원료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제품 생산과 유통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식품, 위생용품, 의약외품, 화장품 등은 대체 포장재를 사용할 경우 기존처럼 인쇄된 표시사항 대신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적용 기간은 6개월로 한시적이다.

그동안 업계는 대체 포장재를 확보하더라도 인쇄용 동판 제작에 시간이 소요돼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문제를 겪어왔다. 이번 조치로 기존 포장재 재고가 소진되더라도 대체 포장재를 빠르게 투입할 수 있어 제품 공급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식약처는 보고 있다.

아울러 식약처는 적극행정위원회를 상시 가동 체계로 전환하고, 안건 접수부터 심의·의결, 결과 통보까지의 처리 기간을 기존 5일에서 최대 2일로 단축했다. 이번 조치는 상시 가동 체계 전환 이후 첫 적용 사례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중동발 에너지·원료 수급 불안 상황 속에서도 국민 생활과 직결된 품목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