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비극 ‘낙원의 밤’
이준범 기자 =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집단 구타에 칼로 찌르고 총을 쏜다. 화창한 제주 바닷가는 어두운 색으로 물들었다. 내용보다 이미지로 가득한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예고편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이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태구(엄태구)와 삶의 끝에 서 있는 재연(전여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한국영화로 유일하게 초청됐다. 당시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몇 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나온 가장 뛰어난 ...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