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리고, 덮치고, 점령했다’ 곰팡이 핀 청년의 방
“새카만 자국을 보고 있으면 숨이 막혀요. 계속 덩치를 불려 제게 다가오는 것만 같죠. 실제로 세탁실은 이미 빼앗겼어요. 그래도 도망갈 수 없어요. 당장 이사 갈 형편이 안 되거든요”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톨스토이는 사람이 묻힐 6.61㎡(2평) 공간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지난 2011년 개정된 한국 최저주거기준법은 그보다 약 두 배 큰 13.88㎡(4.2평)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톨스토이도, 주거기준법도 사람이 어떤 집에 살아야 하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어떤 집이 좋은 집인가. 명확하... [조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