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끝!… 일요 예능 판도 어떻게 바뀔까

‘1박2일’ 끝!… 일요 예능 판도 어떻게 바뀔까

기사승인 2012-02-12 09: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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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일요 예능의 최강자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막을 내리면 예능가의 시청률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SBS ‘일요일이 좋다’이 무서운 상승세를 올리는 상황에서 MBC ‘우리들의 일밤’은 ‘나는 가수다’ 시즌 2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4일 선보이는 ‘1박2일’의 후속 프로그램은 1박2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남자들로 구성된 멤버들이 전국을 찾아다니며 지역 고유의 색깔을 소개하고 인간적인 교류를 쌓는 방식이다. ‘1박2일’이란 제목도 부제를 붙이는 방식으로 살리고 제작진 역시 거의 그대로 간다.

연출을 맡은 최재형 PD는 "'1박2일'의 전통을 그대로 따르며 차별화보다는 기존 프로그램의 장점을 살리는 방식으로 가기로 했다"며 "이런 점에서 '1박2일'의 연장선상에 있고 시즌 2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 PD는 "사실상 시즌 2는 강호동이 하차하면서 시작했다. 새 프로그램은 강호동이 있던 시절의 '1박2일'과 더 가까울 것"이라며 "편집 방식에도 큰 변화가 없다. 다만 나영석 PD가 하던 역할이 워낙 커서 그 부분에서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멤버 구성과 관련해 많은 말들이 있지만 7명은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최 PD의 전언이다.

기존 '1박2일' 멤버들은 본인의 의사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고 새 멤버들은 인지도와 매력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는 '런닝맨'과 'K팝 스타'를 앞세워 '해피선데이'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 자릿대에 머물던 시청률은 'K팝 스타'가 선보인 12월 이후 지금까지 15.4%까지 상승했다. 10%포인트까지 벌어지던 해피선데이'와 시청률 격차는 2.2%포인트에 불과하다.

'런닝맨'이 작년 하반기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오르며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고 'K팝 스타'가 힘을 더해주는 양상이다. 멤버들의 캐릭터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런닝맨'은 매번 게스트들과 긴장감 넘치는 게임을 선보이며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K팝 스타'는 차별화된 구성, 개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심사위원, 실력파 참가자들의 활약으로 그간 많이 등장했던 오디션 프로그램과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최종 예선 격인 배틀 라운드가 남아 있고 다음달 생방송 경연에 돌입하면 상승세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예상이다.

제작진은 배틀 라운드 녹화가 기대 이상이라며 방송 분량을 2회에서 3회로 늘렸고, 이에 따라 당초 26일 예정됐던 첫 생방송은 다음달 4일로 미뤄졌다. 시청률 상승효과가 큰 첫번째 생방송이 '1박2일' 후속 프로그램과 맞붙게 된 것이다.

'우리들의 일밤'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 3월 '나는 가수다'의 등장으로 장기 침체에서 벗어났지만 하반기 들어 '나는 가수다'의 기세가 누그러지면서 경쟁 프로그램에 뒤지기 시작한 것이다. 또 다른 코너 '룰루랄라'의 부진도 악재다. '룰루랄라'는 최근 시청률이 5%에도 못미친다.

'일밤'은 새로운 카드로 '나는 가수다' 시즌 2를 택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자리 잡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을 최소화하고 경쟁력은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나는 가수다'를 기획한 김영희 PD가 시즌 2를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의 총파업이 걸림돌이다. 2주째를 맞은 파업은 쉽사리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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