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MBC기자회가 이진숙 홍보국장과 문철호 전 보도국장을 제명했다. MBC기자회가 소속회원을 제명한 사례는 처음이다.
MBC기자회는 총파업 50일을 맞은 19일 오후 기자총회를 열고 찬성 115표, 반대 6표로 이 홍보국장과 문 전 보도국장 제명안을 가결했다.
기자회는 “이진숙, 문철호는 선배 기자로서 MBC 동료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자적 양심과 도의적 책임을 저버렸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와 공정보도 훼손의 책임을 물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기자회는 이 홍보국장에 대해 “기자 이진숙이 아닌 홍보국장 이진숙의 행위는 그가 한때 기자였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며 “파업을 전후해 숱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파업과 제작거부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 홍보국장은 2003년 이라크전 당시 한국 언론사의 전쟁보도에 길이 남을 활약을 한 인물이다. 당시 이 홍보국장은 촬영기자도 없이 직접 전선으로 들어가 소형 카메라를 통해 미군의 공습 상황을 생생히 중계하기도 했다.
기자회는 이어 문 전 보도국장에 대해 “지난 1년간 침묵과 편파로 붕괴한 MBC뉴스를 이끌었던 총 책임자”라며 “후배기자들의 호소에 대해선 무시와 거부, 책임 회피로 일관했고 사장과 보도본부장의 강경 대응 주문에는 충실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