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방송인 김구라의 ‘막말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제동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고쇼'에 출연한 김제동은 "독설도 서로 간의 동의가 있어야 이해가 가는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구라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배우 최민수가 출연했을 당시 "'스타골든벨'에서는 말이 없더니 여기서는 말이 많다"고 하자 "그때는 김제동이 설쳐서 그랬다"고 대답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김제동은 "당시 방송을 보고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싶었다"라며 "내 인생인데 왜 남의 인생에 대해 간섭하고…. 자기나 잘하라고 해라"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MC 고현정이 "혹시 애정표현 아니었나"라고 묻자 김제동은 "그게 싫다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김제동은 "좋아하는 사람이더라도 서로 간의 동의가 있어야 독설이 이해가 가는 것"이라며 "옛날 같으면 이런 이야기 안한다. 방송용으로 '김구라 좋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런데 속으로만 담아둬서 화가 쌓인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구라는 2002년 ‘딴지일보-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에서 서울 천호동 집창촌의 윤락 여성들이 버스를 나눠 타고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침묵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 탄 건 예전 정신대라든지 이후에 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오르며 파문의 장본인이 됐다.

김구라는 파문이 확산되자 "자숙하며 반성하겠다"며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