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콘텐츠를 좋아하는 이유로 ‘매력적인 외모’(56.4%)와 ‘새롭고 독특함’(56.4%)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해 여기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김영훈)에 따르면 지난 2~4월 국내 거주 유학생·해외 거주 외국인·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모두 4600명을 대상으로 ‘한류 및 한국이미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거주 외국인과 국내 거주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아시아권 유학생 57%가 한국 유학을 결정할 때 한류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한국에 오기 전 ‘한류’라는 말을 들어보았느냐는 질문에 ‘들어보았다’는 응답률은 중국인 유학생이 9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91%), 동남아(69.5%), 북미(62.9%), 유럽(46.3%), 중남미(41.7%) 순이었다.
한류가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데 영향을 주었느냐는 질문에서도 아시아에서 온 유학생의 과반수(51.7%)가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해 평균(42.3%)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문화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을 묻자 유학 전에 K팝(28.2%)-한식(22.9%)-드라마(20.9%)-전자제품(18.9%) 순이었으나, 유학 후에 한식(31.6%)-한글(20.5%)-K팝(19.4%)-전자제품(16.2%) 순으로 바뀌었다.
중국·일본·대만·태국·미국·브라질·프랑스·영국·러시아 등 해외 9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대상 한국 대표 이미지 조사에서 아시아권 응답자는 드라마·K팝을 꼽았다. 반면 미주는 K팝·전자제품, 유럽은 북한·한국전쟁·전자제품이 각각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기업체 CEO 100명을 대상으로 ‘한류 효과와 향후 비즈니스 한류 활용 방안’을 물었을 때 한류가 해외경영활동에 긍정적 효과를 제공했다는 응답이 95%를 차지했다.
한류가 기업의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58%로 나타났다. 주요 전략으로는 ‘한류스타 광고모델 활용’(36.2%), ‘해외 제품 프로모션 시 한류 활용’(24.1%) 등이 차지했다.
한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외 거주 외국인과 국내 CEO의 약 60%가 4년 이내에 끝난다고 응답했다. 해외 외국인 중 일본·대만·태국 등 3개국은 한류가 4년 내에 끝날 것이라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그동안 한류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기적인 실태조사와 경제·인문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 연구를 통한 한류의 외연 확대와 내실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