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넝굴당)' 김남주가 '밉상 시누이' 오연서와 신경전에서 귀남의 도움으로 '완승'을 거두며 화해 분위기로 들어섰다.
지난 9일 방송된 넝굴당 31회에서 '말을 높일 수 없다'는 윤희(김남주)와 '말을 높이라'는 말숙(오연서)이 팽팽한 논쟁을 펼친 가운데 윤희가 가족들로부터 "시누한테 말 편하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라는 확답을 받아내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극중에서 말숙으로부터 윤희가 자신에게 막대한다는 말을 들은 청애(윤여정)와 막례(강부자)는 이에 대한 귀남의 생각을 물었다.
이때 평소 윤희의 편을 들어왔던 귀남은 "이번엔 할머니 생각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막내 동생과 제 아내가 서로 존대하면서 지내는 거. 할머니 말씀대로 더 좋을 것 같아요"라고 전해 윤희를 서운하게 했다.
하지만 이후 귀남의 센스가 빛을 발했다.
윤희의 동생 세광(강민혁)을 가족들에게 소개하며 함께 밥을 먹던 중 "처남 많이 드세요"라며 존댓말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갑작스런 상황에 세광과 윤희 모두 당혹감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귀남은 태연하게 "어색해하지 말아요. 내가 할머니와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니까 어린 사람한테도 존대를 해주면서 오히려 더 조심한다는 거 정말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저도 처남한테 존대어를 쓰기로 했어요"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에 막례가 귀남에게 "너 지금 나 멕이는 거니?"라며 언짢은 기색을 드러내자 "아니에요 할머니. 저는 정말 영어보다 우리말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존댓말이거든요. 그래서 아내한테도 동생들한테 존댓말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 거고요.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제 아내가 제 동생들에게 존댓말을 하는 게 당연한 거면 저도 제 처남에게 존댓말을 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막내 동생이 와이프보다 열두 살 어린데 처남도 저보다 딱 열두 살이 어리거든요"라고 말해 식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막례는 윤희가 말숙에게 반말을 하는 것에 대해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간 윤희는 다음날 말숙을 보자마자 "말숙아가씨. 타!"라며 웃으며 반말을 이어나갔다. 이어 말숙에게 "생각해 보니까 아가씨가 내 동생이랑 동갑이더라? 그래서 아가씨를 내 동생처럼 생각하기로 했어. 싸울 땐 싸우고, 예뻐해 줄 땐 예뻐해 주고. 마음에 안 들면 욕도 해 주고!"라며 확고한 마음을 전하며 향후 ‘화해모드’를 암시했다.
시청자들은 "너무 통쾌하다"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