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한의계서 新치료법 제시… 공황장애 환자에 희소식

공황장애, 한의계서 新치료법 제시… 공황장애 환자에 희소식

기사승인 2012-09-05 17:50:01

노영범 부천한의원 원장 “상한론과 금궤요략 처방으로 치료 효과 확인”

[쿠키 건강] 불안장애의 한 종류인 ‘공황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최근 한의계의 한 학술대회에서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발표자는 노영범 부천한의원 원장. 노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황장애’를 동의보감이 아닌 한의학 문헌인 ‘상한론’과 ‘금궤요략’ 처방의 재현을 통해 시술한 200여명의 환자사례를 정리해 발표했다.

‘공황장애’는 최근 개그맨 이경규, 가수 김장훈, 배우 김혜수 차태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앓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증상이다. 몸의 자율신경계를 관장하는 뇌의 한 부분에 과민반응이 일어나 자율신경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서 어떠한 신체 위협이 없는 데도 몸에 위험신호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발작이 시작되면 가슴두근거림, 근육경직, 두통, 어지럼증, 과호흡 같은 신체증상이 보통 20~30분간 동반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황장애는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가수 김장훈도 얼마 전 독도수영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공황장애 재발로 응급 후송돼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노영범 원장은 이날 발표한 임상논문에서 공황장애는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운 병이 아니라고 밝혔다. 임상논문에 따르면 80%에 가까운 환자들이 보통 한약복용 3~6개월 사이에 발작증상이 소멸되는 것은 물론 소화기장애, 두통, 만성피로감 등의 신체증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원장은 “이는 한약을 보약이 아닌 철저하게 치료적 개념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라며 “한의학 문헌인 상한론과 금궤요략이 이를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노 원장이 이들 공황장애 환자들에게 처방한 한약은 복령, 계지, 대조, 감초 등으로 구성된 ‘영계감조탕’을 비롯해 모두 다섯 가지 처방으로 공황장애 환자의 유형별 신체적 특징에 맞게 분류해 처방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 원장은 이에 대한 내용을 오는 1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제16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다시 한번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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