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70년대 대표 여배우 허진이 생활고와 함께 극심한 우울증, 망상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한 허진은 현재 7평 월세방에 홀로 살고 있었다. 허진은 “생계유지를 위해 뜨개질을 하지만 단 한개도 팔지 못하고, 현재 수입이 없는 상태로 매달 18만원의 관리비조차 내지 못해 월세방을 나가야 할 형편”이라고 털어놨다.
허진은 지난 7년간 누군가가 천장의 미세한 틈으로 바람을 넣어 창문을 열리게 하거나 독한 약물을 뿌려 얼굴을 붓게 하고 첨단 장비들을 이용해 도청하고 몰래 촬영한다고 말하는 등 일종의 망상 증세를 보였다.
허진은 “7년간 빨갱이들이 날 미행하고 도청했다”며 “누가 날 지켜보고 있다. 다른 제작진이면 이런 얘기 안 하는데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이 날 헛소리하는 여자 취급한다”고 말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허진을 진료한 정신과 전문의는 “‘빨갱이’ 이야기는 70년대에 많이 나타났던 피해의식”이라며 “우울증을 동반한 감각의 왜곡 증세”라고 진단했다.
또 이날 허진은 집 근처 한 식당의 홀 서빙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