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여름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괴로운 계절이다. 덥고 습해 땀이 많은 이 시기에는 목이나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등 피부가 맞닿는 부분에 발생하는 염증이 악화되기 쉬워 가려움이 극심해지기 때문이다. 또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는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져 환부를 자주 긁게 되면서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재휘 수원 생기한의원 원장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은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은 전 세계 인구의 20%가 앓고 있는 질환이지만 아직 원인인지 밝혀지지 않아 완치법을 찾기 힘들다”며 “신체 내부에서 원인이 되는 독소를 제거하는 근본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수화요법은 각질층을 습윤시키고 표피를 건조시키며 피부를 차게 또는 따뜻하게 하는 방법으로,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양적인 작용과, 진정 효과가 있는 음적인 작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화요법을 꾸준히 실시하면 아토피 피부염 및 난치성 피부질환 개선과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
수화요법의 첫 단계는 반신욕이다. 반신욕은 뻣뻣한 피부와 인체를 부드럽게 이완시키면서 땀과 독소를 배출할 수 있다. 이 때 섭씨 38~40도 내외의 뜨겁지 않은 물에서 10분 정도 시행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후 50~60도의 사우나에서 10분에서 30분 가량 휴식을 취한다. 각질이 심한 경우에는 습식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몸 상태에 따라 건식사우나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반신욕과 사우나를 통해 피부 재생을 촉진시킨 다음에는 음적인 작용을 통해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자신이 견딜 수있는 가장 차가운 물을 이용해 5분 내외로 냉샤워를 한 뒤 여열이 있는 부분에 10분정도 냉찜질을 하면 된다. 수화요법 후에는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따뜻한 물 등을 섭취해 손상된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수화요법은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아토피 피부 관리방법으로 수화요법이 만성화된 경우라면 1일 2, 3회 반복적으로 시행하면 된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수화요법 외에도 한약이나, 약침, 사혈치료 등을 병행해 독소를 제거함과 동시에 피부 내부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피부 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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